김부겸 전 총리, 주말 대구시장 출마 선언 임박
29·30일 중 29일 유력 검토, 선언문 준비 중
서울·대구 동시 또는 하루 늦게 입장 밝힐 듯
김부겸 전 총리가 오는 29일 대구시장 선거에 공식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구시장 선거가 전국 최대 접전지로 바뀌게 됐다.
23일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총리는 오는 29일 서울과 대구에서 동시 출마 회견을 하는 방식과 29일 서울, 30일 대구에서 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출마 선언에서는 지역내총생산 등이 30년 가까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문 대구 현실을 고려해 ‘경제 살리기’를 주요하게 밝힐 예정이다. 이런 일정에 따라 김 전 총리 측은 현재 선거 사무실을 물색하고 있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총리가 출마를 결정했다”면서 “출마 선언은 오는 29일과 30일 중 29일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에서는 ‘대통령 팔이’가 쉽지 않다”면서 “힘든 싸움이 예상되지만 승리 가능성 또한 높다”고 전망했다.
김 전 총리 출마가 임박하면서 지인들을 중심으로 전국적 지원 움직임도 확인됐다. 광주에 사는 한 지인은 “주말마다 대구에 가서 지인 찾기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런 움직임이 전국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도 김 전 총리 출마를 기정사실로 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22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총리와 직간접적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해 왔다”면서 “날짜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이번 주 내로는 가부간 결단을 내리고 정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며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 전 총리 출마에 맞춰 오는 24일과 27일 공천관리위원회를 소집해 대구시장 후보 추가 공모를 공식 논의할 예정이다.
김 전 총리 출마로 대구시장 선거가 전국 최대 격전지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김 전 총리의 득표력과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국민의힘 공천 갈등에 따른 반사 이익 등을 고려해 첫 번째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대구 수성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총리는 TBC가 지난해 12월 29~30일 리얼미터에 의뢰한 대구시장 지지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803명, 무선 ARS 방식,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22.1%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정당 지지율이 역전된 결과도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과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와 한국리서치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응답률 17.3%, 전화면접조사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중앙여론조사심위원회)에서 대구·경북지역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29%로 국민의힘(25%)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은 심각한 공천 갈등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2일 유영하·윤재옥·이재만·추경호·최은석·홍석준 예비후보로 대구시장 후보를 선출할 방침이다. 압축에서 탈락한 주호영 국회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당의 결정에 따를 수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방국진·대구 최세호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