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경기 예비경선, ‘당원의 힘’ 확인
100% 당원투표로 3명 압축, 강성 영향력 커
본경선, 국민여론 변수 … 과반 없으면 결선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은 당원들만의 투표로 결정, ‘강성 지지층의 표심’이 본경선 진출자를 결정하는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지사 후보 선출 본경선 진출자에 현역인 김동연 지사와 함께 검찰개혁과 김건희씨 관련 비리를 집중 공략한 추미애 의원, 한준호 의원이 포함된 것은 ‘강성 지지층의 선택’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목을 받은 것으로 해석되는 정원호 전 성동구청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박주민 의원과 전현희 의원의 협공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23일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당원들이 뽑는 예비선거는 당연히 검찰개혁이나 윤석열 탄핵 등 강성 지지층이 선호하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거나 지지율이 높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원을 받은 후보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지사 본경선은 다음 달 5~7일 진행된다. 본경선은 국민여론조사 50%와 당원 50%로 치러진다. 강성 당원들의 지지와 함께 대국민 이미지가 동시에 평가된다는 얘기다. 본경선에서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2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15~17일까지 결선투표로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나와 “(예비경선의) 1등은 아니다”면서 “우선은 결선을 가는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선 8기 김동연 지사 정책을 보면 대통령께서는 하고자 했던 것이 보편적 복지, 기본사회를 지향하고 있었는데 그게 많이 지워졌다”며 예비경선때와 달리 김 지사 공략에 집중할 의지를 보여줬다.
추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사임하면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개월간 법사위원장으로서 총 682건의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했다”고 자평했다. 강성지지층에게 다시 한번 검찰 개혁 성과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추 의원은 도민들을 향해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를 승리로 이끌고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민주권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과거 이재명 대통령과 각을 세운 김 지사는 현역시절의 성과로 도민들을 공략하면서 ‘과거의 잘못을 통회’하는 방식으로 지지층의 마음을 되돌리려는 ‘투트랙’ 전략을 고수할 전망이다.
서울시장 후보 예비경선 투표는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두 번의 TV토론 이후 박 의원과 전 의원은 정원오 전 구청장을 함께 공략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어 눈에 띄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이 구청장 재임시절 도이치모터스로부터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김건희씨 주가조작 사건과 연계해 민주당 DNA와 맞지 않다는 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명픽’(이 대통령의 선택)으로 알려진 정 전 구청장의 지지율을 ‘이재명 당대표와 일한 후보’로 만회하려 했던 전략에서 다소 방향을 튼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장 후보 예비경선 이후 본경선은 다음달 7~9일까지 치러질 예정이다. 본경선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같은 달 17~19일에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