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사라고 들어보셨습니까?”

2026-03-23 13:00:02 게재

대구 달성, 홍보영상 공개

‘왕사남’ 본뜬 ‘육사남’ 홍보

강원도 영월군에 ‘왕사남’이 있다면 대구 달성군에는 ‘육사남’ 이야기가 있다.

대구 달성군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본뜬 단종 복위 운동 사적지 ‘육신사’를 소재로 영상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달성군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본뜬 ‘육신사에 사는 남자’를 홍보영상으로 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달성군 제공

달성군은 공식 유튜브 채널 ‘달성사이다’에 약 1분 분량의 영상 ‘육신사에 사는 남자(육사남)’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달성군은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인 하빈면 묘리 육신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했다”며 “왕위를 잃고 유배를 떠난 어린 단종의 삶을 그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와도 떼놓을 수 없는 장소”라고 영상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달성군에 따르면 육신사는 조선 세조 때 단종 복위 운동을 벌이다 목숨을 잃은 박팽년 성삼문, 이 개, 유성원, 하위지, 유응부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육신사가 있는 묘골마을은 박팽년 후손들이 모여 사는 순천 박씨 집성촌으로, 단종을 끝까지 지키려 한 충신들의 정신이 남아 있는 장소다. 현재 육신사에는 숭정당 숭절당 숭절사 등의 건물과 보물 제544호 달성 태고정, 태고정 안채 등이 남아 있다.

하빈면 묘리 풍경도 영상의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로 담겼다. 육신사의 홍살문, 조선 전기 건축 특징이 드러나는 달성 태고정, 묘골마을 고택, 배롱나무가 만개한 여름철 하목정·삼가헌(하엽정) 등이 화면에 담겼다.

영상에는 달성군 ‘2026 공직자 SNS 서포터즈’ 공무원들이 출연해 단종(노산군 이홍위), 엄흥도, 한명회, 막동어멈, 이천댁 등으로 변신해 연기를 선보였다.

영상 말미에는 참꽃 가지를 들고 오는 4월 17일 개막하는 ‘제30회 비슬산 참꽃문화제’ 소식을 알리는 장면도 포함됐다. 이어 SNS 챌린지 댄스를 활용한 숏폼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달성군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계기로 하빈면 묘리 육신사 등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며 “영화를 본 방문객들이 육신사를 찾아 단종의 이야기를 더 많이 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달성군은 유튜브 채널 ‘달성사이다’를 통해 정책과 문화·관광 사업을 홍보하고 있다. 영화 ‘파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본뜬 홍보 영상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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