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지속적 주주환원으로 기업가치 상승
구인업체 DIP사, 20년간 배당 안줄여
일본 기업의 결산은 대체로 매해 3월말이다. 따라서 3월 말 결산과 함께 5~6월 주총이 집중적으로 열린다. 일본 주식관련 전문지 닛케이베리타스는 결산을 앞두고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을 소개했다.
닛케이베리타스는 증시에 상장한 기업을 △예상 배당률 △총주주환원율 △누계 배당 연수 △순자산 이자부담비율 △순이익 성장률 등의 지표를 활용해 주식 가치를 높인 기업을 선정했다. 기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기초로 얼마나 배당을 많이 주고 있는지를 검증한 것이다. 신문은 ‘진짜 배당귀족주’라는 표현을 썼다.
이러한 방식으로 30개 기업을 선정한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은 DIP사(2379)로 집계됐다.
DIP는 일본 최대 아르바이트 구인서비스 플랫폼 ‘바이트’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1997년 창업해 종업원 2780명 가량의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일본내 아르바이트와 파견 관련 구인시장에서 DIP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20%를 웃돈다. 2023년부터 일본의 야구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자사의 광고모델로 활용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폐막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쿄리그에서 메인스폰서로 참여하면서 일본 내에서 지명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 회사의 2024년 매출은 약 564억엔(약 5300억원)으로 지난해는 600억엔(약 56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134억엔(2024년), 120억엔(2025년) 정도다. 지난 19일 종가(2049엔) 기준 시가총액은 1232억엔(약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2.94배, 자기자본이익률(ROE) 21.6% 수준이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예상 시가배당률은 약 4.63% 정도로 추정됐다. 총 주주환원율도 50%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 가미사고타 하지메 IR과장은 “지난해부터 3개월 분의 총비용과 세금, 배당금 등의 합계액을 넘는 현금과 예금은 보유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면서 “잉여 자금은 성장분야에 대한 투자 또는 주주환원으로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DIP가 현재 보유한 현금과 예금 등 유동성자산은 지난해 11월 기준 158억엔(약 1500억원)으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닛케이베리타스는 이 회사가 전체 평가 항목 가운데 4개 부문에서 대상기업의 상위 25% 안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4년 도쿄증시에 상장한 이후 지금까지 20년 이상 배당을 줄이지 않은 점이 주목된다.
2위 기업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ITFOR(4743)이다. 2026년3월기(2025년4월~2026년3월기) 기준 주당 배당금은 80엔 수준으로 예상된다. 지난해(50엔) 대비 크게 늘었고, 지난 19일 종가(1675엔) 기준 예상 시가배당률은 4.77%에 이른다.
이 회사 경영기획부 관계자는 “연결 배당성향 50%를 목표로 총 주주환원율은 70%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면서 “상장 이후 한번도 전기 대비 배당을 줄인 적이 없고, 주주환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위는 중고자동차 경매 최대 업체인 USS(4732)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19개 거점에서 경매를 진행하고 있고, 일본내 중고차의 약 40% 가량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주주환원 방침은 올해 이후 배당성향 6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8년까지 3개년에 걸쳐 총 주주환원율을 100%까지 늘릴 계획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