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저광물 장악력 확대 시도

2026-03-24 13:00:03 게재

북마리아나해저환경 검토

핵심광물공급망 확보 흐름

미국이 해저광물에 대한 장악력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해운조선 전문미디어 지캡틴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이 북마리아나제도(CNMI) 자치령 인근 해역에서 잠재적 핵심 광물 개발을 위한 대륙붕 광물임대절차의 ‘지역 식별’(AID) 단계를 완료했다는 발표를 전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조용히 태평양 해저 광산 지역을 확장한다”고 보도했다.

지캡틴은 BOEM의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핵심 광물의 국내 공급망 확보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진 조치라고 평했다.

BOEM은 지난 18일 이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지역 식별은 국가환경정책법에 따라 추가 임대를 검토하고 환경분석을 진행할 지역을 식별하는 것이다. BOEM은 “지역 식별은 임대 약정이 아니고 광물 개발활동을 승인하는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미국의 북마리아나제도에 대한 해역 식별과 환경분석은 지난해 11월 정보 및 관심 표명 요청(RFI) 발표에 따라 진행됐다. BOEM은 이용 가능한 대륙붕 광물자원정보, 환경데이터와 이해관계자 원주민공동체 자치정부 업계대표 및 국민들로부터 접수된 6만5000건 이상의 의견과 관심 표명을 검토했다. 여기에는 북마리아나제도 해역 내외에서 핵심 광물 개발 활동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의견도 포함됐다.

BOEM은 임대 및 예비 활동 승인 조치에 대한 환경 영향 평가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비활동이란 자연 자원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활동으로 임대권자가 향후 종합적인 탐사 시험 채굴 계획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수심측량 지질조사 지구물리조사 지도작성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환경 검토에는 환경 및 기타 법규에 따른 협의가 포함된다.

BOEM은 임대계약체결은 임차인에게 고해상도 지구물리탐사나 제한적인 해저 및 생물 샘플링 등 예비 활동만 허용하고, 이는 초기 단계 데이터 수집을 통해 향후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캡틴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북마리아나 제도의 동쪽과 서쪽 해역이 모두 포함됐고 지난해 정보요청서에서 제시된 초기 구역보다 범위가 넓어졌다.

이번 조치는 미국 행정부가 국내 광물 자원 개발을 가속화하려는 보다 광범위한 정책 흐름 속에서 이루어졌다. 지난해 4월 트럼프는 해양 핵심 광물 개발을 신속히 추진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해저자원을 국가 안보와 경제 경쟁력에 필수적인 요소로 규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해역에 망간 니켈 구리 등이 풍부한 다금속 단괴가 대규모로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광물은 국방 시스템, 배터리 제조, 첨단 전자기기에 필수적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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