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류시장에 봄바람 살랑 ~
‘날씨 덕’여성복-‘러닝 붐’남성복 ‘깜짝 특수’
낮더위 못버텨 간절기옷 구매 급증 … 운동 일상화로 레포츠의류 매출도 20% 넘게 늘어
국내 의류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날씨 덕에 여성의류가 잘 팔리고 일상화한 러닝(달리기) 열풍에 남성 스포츠의류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백화점과 스포츠의류 전문 매장이 북새통인 이유다. 아침저녁으론 여전히 춥게 느껴지지만 낮엔 땀방울이 맺힐 정도로 더운 요즘날씨가 여성 간절기 옷을 소환했다.
마찬가지로 러닝(달리기)이나 걷기, 등산하기 좋은 날씨 덕에 기능성 스포츠 의류를 찾는 소비자도 급증하고 있다. 덩달아 운동복 겸용 남성복도 인기다.
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동광인터내셔날 여성 패션 브랜드 ‘메르시앤에스’의 경우 올 봄시즌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발 앞서 봄철 여성복을 내놓은 데다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폭발적인 수요로 연결됐다는 게 메르시앤에스 측 분석이다.
동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봄 옷 출시 뒤 매주 자체 최고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면서 “소재와 맵시에 집중한 주력 여성복이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롯데홈쇼핑은 “러닝 인구 1000만명 시대 운동이 일상화하는 흐름에 맞춰 신규 레포츠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롯데홈쇼핑 레포츠 상품 주문액이 20% 증가했을 정도로 러닝 헬스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 측은 “애슬레저의 경우 상·하의로 나눠진데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남들 시선 상관없이 한번에 구매할 수 있어 남성 구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은 단독 상품을 중심으로 신상품 편성을 두배로 늘리고 남성 상품을 확대한 이유다.
예컨대 출시 1년 만에 주문액 230억원을 돌파한 이탈리아 브랜드 ‘메종비오비’의 경우 남성제품과 함께 남녀 구분없이 입을 수 있는 ‘유니섹스’ 상품도 대폭 늘렸다.
또 일교차가 심한 요즘 같은 간절기에 운동과 일상 모두 활용하기 좋은 ‘하이브리드 셋업’ 남녀의류도 내놓았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러닝 열풍과 애슬레저 트렌드 확산으로 기능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레포츠 상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글로벌 브랜드와 단독 상품을 중심으로 신상품을 확대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내친김에 의류뿐아니라 스케쳐스, 클라우드제로 등 스포츠화 편성도 확대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 이탈리아 아웃도어 브랜드 ‘아솔로’ 등 신규 브랜드를 선보일 방침이다. 인터넷쇼핑몰 롯데아이몰에선 나이키 뉴발란스 헤지스 등 인기 레포츠 브랜드를 할인판매하고 러닝 헬스 골프 등 종목별 인기품목을 추천하는 ‘한 눈에 보는 운동별 추천 스타일’ 코너를 개설한다. ‘물 들어올 때 노젓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