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재 3개월 후 재고소진
2026-03-24 13:00:04 게재
지난해 원가상승에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계가 중동전쟁으로 2차 타격을 입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재고량을 확보하지 못한 현장별로 자재 납품에 제동이 걸렸다. 가장 큰 타격은 단열재와 방수재 등 석유화학제품을 사용한 후반작업이 이뤄지는 곳과 도로공사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주택건설 필수 자재인 단열재에 사용되는 우레탄과 PF보드 생산라인이 가동중단 위기에 처했다. 석유화학 기반 단열재 원재료의 수급이 막히면서 대체재까지 수요가 몰려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 단열재 회사 간부는 “현재 가용 가능한 재고가 없어 물량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건설 후반공정에 사용되는 석유화학자재들은 대부분 2~3개월 전에 발주를 넣는다. 전쟁이 지속될 경우 최대 3개월 후면 재고량이 소진되고 신규 생산은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건설업계에서는 4월까지를 석유화학 자재 한계선으로 보고 있다.
도로 시설공사 등 토목공사는 유가가 50% 오를 경우 생산비가 2.93%까지 올라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대형 건설사 한 임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때를 보면 처음 석유화학자재 공급에 구멍이 생기더니 곧 전체 공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공사비를 끌어올렸다”며 “건설사 원가율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