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AI로 직접 만든 ‘CARF 네비게이션’ 화제

2026-03-25 13:00:11 게재

정부가 암호화 자산 정보교환규정(CARF)에 대한 국민 이해를 돕고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안내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외부 개발업체에 의뢰하지 않고 담당 사무관이 AI 역량강화 교육을 토대로 직접 개발해 화제가 됐다.

재정경제부는 24일 AI 기반 안내 서비스인 ‘CARF 네비게이션’을 공식 개통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20개국(G20)이 역외탈세 방지를 위해 고안한 암호화 자산 정보교환 체계인 CARF(Crypto-Asset Reporting Framework)를 일반 국민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제작됐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관련 이행규정을 제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정보교환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규정내용이 전문적이고 용어가 생경해 가상자산 거래소 등 실무 담당자들도 보고의무 해당여부를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CARF 네비게이션’은 이용자가 관련 규정에 대해 질문을 하면 AI가 국내외 법령과 규정을 분석해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 준다. 단순히 답변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근거규정의 원문을 바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보고 의무 해당 여부’를 클릭 몇 번만으로 자가 진단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행정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재경부는 현재 시범 운영 단계인 이 서비스를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향후 답변 품질과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한편 이 서비스는 지난해 구윤철 부총리가 주도한 ‘공직자 AI 역량 강화 교육’을 이수한 담당 사무관이 기획부터 설계, 개발까지 전 과정을 단독으로 수행했다. 외부 전문개발업체에 외주를 주지 않고 공무원이 직접 AI 도구를 활용해 행정 수요를 해결한 것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전문가 집단에 사전 테스트를 의뢰한 결과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성홍식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