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영업익 24% 늘었다

2026-03-25 13:00:14 게재

반도체 빼면 7% ‘착시효과’ … CEO스코어, 지난해 상장사 실적 분석

지난해 국내 500대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급증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성장 폭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 254곳의 연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28조2719억원으로 전년(184조3053억원)보다 43조9666억원(23.9%) 늘었다. 매출액도 2718조8792억원으로 7.9%, 순이익은 182조1439억원으로 32.4% 각각 급증했다.

이 같은 성장에는 AI·반도체·특수를 맞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할이 자리잡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두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90조8074억원으로 2024년 56조1933억원 대비 61.6%(34조6141억원) 급증했다. 특히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액 43조9666억원 가운데 이들 두 기업이 전체의 78.7%인 34조6141억원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을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두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252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2024년 128조1121억원에서 지난해 137조4646억원으로 9조3525억원(7.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증가액의 21.3%에 불과하다.

기업별로 보면 SK하이닉스가 전년 대비 23조7390억원(101.2%↑)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삼성전자(10조8751억원·33.2%↑) △한국전력공사(5조1259억원·61.3%↑) △현대건설(1조9164억원·흑자전환) △한화(1조7308억원·71.6%↑) △KT(1조6596억원·20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3574억원·78.4%↑) △HD현대중공업(1조3323억원·188.9%↑) △LG디스플레이(1조776억원·흑자전환) △한화오션(9297억원·390.8%↑)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줄어든 기업은 기아로 전년 대비 3조5890억원(28.3%↓) 감소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발 관세폭탄 여파로 현대자동차도 2조7717억원(19.5%↓) 줄었다. 삼성SDI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조857억원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78.7%) 제약(66.2%) IT·전기전자(54.4%) 조선·기계·설비(48.5%) 공기업(35.3%) 등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늘었다. 운송(-43.7%) 자동차·부품(-16.8%) 상사(-10.1%) 등은 줄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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