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미국 DR<주식예탁증서> 상장 추진한다
SEC에 신청서 제출
첨단 EUV장비 추가 도입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상장을 공식화했다.
SK하이닉스는 24일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Form F-1)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측은 공시를 통해 “올해 중 상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공모 규모와 방식, 일정 등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종 상장 여부 역시 SEC의 심사 결과와 시장 상황, 수요예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ADR은 외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권이다.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이번 상장을 통해 해외 자금 조달 기반을 넓히고 글로벌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 반도체업계 경쟁회사인 미국 마이크론에 비해 저평가 받고 있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한다.
실제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하이닉스는 5.6배 수준이지만 마이크론은 18배가 넘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네덜란드 장비업체 ASML로부터 극자외선(EUV) 스캐너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총 취득 금액은 약 11조9496억원으로, 2024년 말 기준 자산총액의 9.97%에 해당한다.
거래는 2027년 12월까지 약 2년에 걸쳐 진행되며 장비 도입과 설치·개조 비용이 포함된 금액이다.
업계에선 대당 5000억원 수준인 EUV 스캐너 가격을 고려하면 20대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투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증가와 함께 범용 D램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회사는 서버·모바일 등 전방 산업에서 범용 메모리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공급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EUV 장비 도입을 통해 6세대(1c) 공정 전환을 가속화하고, AI 메모리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