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온라인 판’ 판도 바꿀까
“검색·비교 대신 발견·선택”
큐레이션전문몰 ‘하이’ 첫선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판도를 바꿀 수도 있는 더현대 서울 ‘온라인 판’이 나온다.
‘공간 혁신과 파격적 콘텐츠를 더현대 서울에 도입해 오프라인 유통 틀을 깼다’는 평가를 받아 온 현대백화점이 이번엔 이커머스업계에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며 더 서울 하이(사진)라는 플랫폼을 내놨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닷컴’과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통합하고 특화 전문관을 숍인숍 구조로 구현한 새로운 형태 프리미엄 큐레이션(엄선·편집) 전문몰 ‘더현대 하이’를 다음달 6일 연다고 24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측은 “더현대 뒤에 붙은 ‘하이’는 ‘HYUNDAI’의 첫 글자와 끝 글자를 조합한 것으로 하이엔드(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는 방향성과 고객을 환대한다는 인사의 의미도 중의적으로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현대 하이는 메인 화면에 할인이나 기획전·광고 대신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콘텐츠를 최우선 배치하는 화면 구성과 함께 백화점 바잉파워를 활용해 상품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고객 취향에 기반한 소통 플랫폼으로 역할을 강화해 차별화된 프리미엄 이커머스 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직접 검색하고 비교해야 하는 기존 이커머스 쇼핑 구조에서 벗어나 현대백화점이 엄선한 상품과 콘텐츠 통해 취향을 ‘발견’하고 ‘선택’하는 플랫폼을 구현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에 고객이 수 만개 상품 속 가격과 세부 사양 등을 비교하며 구매를 결정하는 목적형 쇼핑 대신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확장해 나가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 디지털 공간에서도 신뢰와 품격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라고 강조했다.
더현대 하이는 홈페이지나 모바일앱 접속 때 메인 화면 최상단에 현대백화점이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콘텐츠를 가장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특가 상품이나 가격 중심의 행사를 최상단에 배치하는 일반적인 이커머스 화면 구성과 차별화했다.
또 더현대 하이라는 플랫폼 안에 특화된 전문관을 숍인숍 형태로 배치하는 멀티 전문관 구조를 만들었다. 현대백화점은 중장기적으로 구매 이력, 선호 카테고리 등을 정교하게 반영한 개인별 맞춤 큐레이팅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