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기반 원어민 영어수업 ‘효과 있네’
송파구 유치원·어린이집
학부모 만족도 99.7%
서울 송파구가 공교육 기반 원어민 영어수업을 4년째 이어오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송파구는 유아 영어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가운데 대안 모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학부모 89%가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 유아 사교육 참여율은 75.4%에 달한다. 자녀를 영어유치원에 보내는 경우 월 평균 비용이 154만원이나 된다.
송파구는 지난 2023년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정책 효과도 입증됐다. 지난해 만족도 조사에서 유치원 학부모 99.7%와 교직원 9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어린이집 만족도도 94%나 된다.
공교육 기반 영어수업은 올해도 이어진다. 4월부터 어린이집 특별활동과 유치원 방과후 과정에서 만나볼 수 있다. 88개 어린이집 167반 1871명과 40개 유치원 141반 2884명이 참여한다.
수업은 연령별 수준에 맞춰 진행된다. 영어를 처음 접하는 4세는 놀이 중심으로 기초 어휘를 배우고 5세는 의사소통 중심 활동을 하게 된다. 참여형 수업과 함께 월별 주제를 정해 실제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표현을 익히도록 구성했다. 원어민 강사와 한국인 보조교사가 짝을 지어 수업을 이끈다.
올해는 교재를 전면 개편해 학습 효과를 높였다. 정보무늬(QR코드)를 활용해 영어 동요를 듣고 애니메이션을 보며 율동을 따라 하도록 구성했다. 체험 활동을 연계해 가정에서도 학습이 이어지도록 했다.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그동안 온라인으로 진행하던 연 1회 영어 발표회를 오프라인으로 전환한다. 아이들이 영어로 직접 발표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학부모가 수업 성과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사교육비 부담이 커지기 이전부터 공교육과 공공보육 중심 영어교육을 준비해왔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송파에 걸맞게 모든 아이가 차별 없이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