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결혼식 원하면 ‘전통 혼례’
관악구 ‘전통야외소극장’
3~11월, 외국인도 가능
서울 관악구가 결혼식 비용으로 고민하는 청년들을 위해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이른바 ‘가심비’ 높은 결혼식장을 제공한다. 관악구는 낙성대공원 내 전통야외소극장에서 관악문화원 주관으로 전통혼례식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관악구는 지난 2014년부터 전통야외소극장을 개방해 왔다. 품격 있는 전통문화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개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청년들을 맞고 있다. 지난해 61쌍이 전통야외소극장을 이용했는데 하객 9100여명이 참여했다. 구는 “최근 젊은층에서 회자되는 힙 트레디션(Hip Tradition) 현상과 궤를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최신 유행이나 세상 물정에 밝다는 ‘힙’과 ‘전통’을 합친 말로 전통문화를 재해석해 즐긴다는 의미다.
전통 혼례식에서는 신랑과 신부가 맞절을 하는 교배례와 술잔을 나누는 합근례, 혼례 후 양가 어른에게 인사를 올리는 폐백 등 절차를 간소하면서도 격식 있게 진행된다. 특히 혼례 이후 풍물놀이 등 전통 연희가 펼쳐지면 신혼부부와 하객이 함께 즐기는는 ‘참여형 결혼식’ 경험을 선사한다.
전통야외소극장은 관악구 주민뿐 아니라 서울시민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다. 4~10월까지는 하루 3회, 3월과 11월에는 하루 2회 예약을 받는다. 희망하는 시민들은 관악문화예절원 누리집에서 예약하면 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전통 혼례식을 통해 색다르고 의미 있는 순간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지역 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매력적인 도시, 다시 찾고 싶은 관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02-885-6145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