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통합시장 경선 ‘합종연횡·부동층’ 승부처

2026-03-26 13:00:40 게재

강기정-신정훈 단일화

20% 부동층 향배 관심

전남광주특별시장 더불어민주당 본경선을 앞두고 후보 간 합종연횡과 부동층의 향배가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26일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강기정·신정훈 후보 양측은 ‘가치’ 중심의 단일화를 추진키로 하고 안심번호 확보를 통한 여론조사 방식의 막바지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두 후보는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22일 천주교 광주대교구 옥현진 대주교를 방문했다. 단일화 발표 시기는 오는 31일 전후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의 단일화는 ‘82학번 학생 운동권 출신’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이전부터 자주 거론됐다. 강 후보는 1985년 전남대 삼민투 위원장으로, 신 후보는 고려대 대표로 각각 서울과 광주 미 문화원 점거 농성에 참여했다가 복역했다.

두 후보측 관계자들은 “오래전부터 실무 단위에서 ‘가치’ 중심의 단일화를 위한 협상을 하고 있었다”며 “경선 룰 등 몇가지 이견이 있는 문제에 대한 합의만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면 광주권 후보와 전남권 후보의 단일화라는 점에서 경선 판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민형배-김영록 후보 등 선두권이 30%를 넘지 못한 상황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선두권에 근접한 수치여서 본경선이 3강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선두권이 30% 지지율을 넘지 못한 상황이어서 두 후보가 단일화를 이뤄내면 3강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며 “단일화가 본경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이 높아지자, 다른 후보들의 합종연횡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당내 예비경선을 앞두고 출마 의사를 접은 이병훈 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김영록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일부에선 민형배·주철현 후보의 합종연횡도 본경선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실제 민형배·주철현 후보는 26일 오전 전남 순천시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지지 선언 등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후보들 간 합종연횡과 더불어 부동층의 향배도 본경선의 승부처로 꼽힌다

지난 22~23일 이뤄진 KBS 여론조사에서는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무응답인 부동층은 16%에 달했다. 특히 20대 ~30대의 경우 부동층이 3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남광주특별시장 민주당 본경선은 4월 3~5일 ‘권리당원 50%, 시민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도입된 ‘정책배심원제 권역별 심층토론회’는 본경선에 앞서 전남 서부권(27일) 전남 동부권(28일) 광주권(29일) 순으로 진행된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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