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양산 하나의 생활권 눈 앞

2026-03-30 09:01:05 게재

경전철 양산선 연내 개통

이견 정리 운영 협약 체결

부산과 경남 양산을 잇는 양산선이 연내 개통을 앞두고 운영 협약까지 체결되면서 두 도시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2011년 사업이 시작된 이후 15년 만에 개통을 위한 마지막 고비를 넘긴 셈이다.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는 30일 오후 양산선 차량기지에서 양산시와 도시철도 양산선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30일 오후 양산선 차량기지에서 양산시와 도시철도 양산선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산선 본구간(노포~북정)은 양산시가, 부산도시철도 2호선 연결구간(양산~양산중앙)은 부산시가 각각 운영을 맡는다. 요금 체계는 부산도시철도와 동일하게 적용되며, 개찰구를 나가지 않고 환승할 수 있고 광역환승요금은 무료다. 운행 간격은 6~10분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그동안 철도망이 비어 있던 부산 동부권(1호선)과 북부권(2호선)이 양산선을 통해 하나의 축으로 연결된다. 승용차로 40여 분 걸리던 이동 시간이 20분대로 줄어들고, 노포를 통해 부산 도심으로, 양산역을 거쳐 2호선 생활권으로 이어지는 이동 흐름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부산과 양산을 오가는 통근·통학 수요 증가와 함께 양산 시민의 도시철도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양산선 개통까지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운영 주체와 비용 부담, 운수수익 귀속, 동일 운임 적용 등을 놓고 두 지자체 간 이견이 이어졌다. 부산시는 환승 체계 유지와 동일 운임 적용 필요성을 강조했고, 양산시는 본구간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과 수익 배분 기준을 두고 조율을 이어왔다. 협약이 늦어질 경우 개통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번 협약을 계기로 주요 쟁점이 정리되며 해법을 찾게 됐다.

양산선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에서 출발해 사송역, 양산시청역, 양산중앙역을 거쳐 북정역까지 이어지는 경전철 노선이다. 총연장 11.43㎞에 정거장 7곳으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부산 구간은 2.1㎞, 양산 구간은 9.33㎞다. 여기에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과 양산중앙역을 잇는 0.55㎞ 연결구간이 더해져 1호선과 2호선을 잇는 환승 체계가 구축된다. 양산선은 오는 6월 준공 뒤 종합시운전을 거쳐 연내 개통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과 양산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핵심 교통 인프라”라며 “두 도시가 협력을 통해 동남권 상생 발전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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