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3강’ 재편

2026-03-30 13:00:23 게재

강기정·신정훈 단일화 협상에서 신정훈 결정

김영록·민형배·주철현 등과 4월 3~5일 본선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를 뽑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후보단일화로 ‘3강 체제’로 급격히 재편됐다. 게다가 오는 4월 3~5일 본경선이 임박해지면서 예비후보 간 신경전도 한층 치열해졌다.

30일 광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강기정·신정훈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정훈 후보’로 단일화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두 예비후보는 지난 27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정책배심원 토론회 직후 단일화 방식 등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두 개 여론조사기관을 선정해 지난 28~29일 안심번호 기반 자동응답방식(ARS)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은 광주·전남 각각 800명이며, 조사는 29일 오후 10시까지 진행됐다.

단일화를 이룬 두 예비후보는 1964년생 동기다. 강 시장은 전남대에서, 신 의원은 고려대에서 각각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특히 1985년 미국문화원 점거 농성으로 구속돼 각각 3년 남짓 옥고를 치르면서 오랜 친분을 유지했고, 경선 초반부터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됐다.

신정훈 예비후보는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통합된 공약 발표와 함께 공동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돌입했다. 특히 강 시장을 지지했던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신정훈 지지’를 선언할 계획이다. 신정훈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단일화 효과 극대화 방안으로 공동 선대위 구성과 연속된 지지 선언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예비후보 단일화 성사로 애초 ‘2강 2중 1약’이던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이 3강 체제로 급격히 재편됐다. 단일화에 맞서 김영록 전남지사는 예비경선에 나섰던 이병훈 전 의원과 연대를 성사시켰고, 민형배 의원과 주철현 의원은 정책 연대를 공식 발표했다.

합종연횡과 함께 본경선이 임박해지면서 상대 약점을 공격하는 신경전도 한층 가열됐다. 강 시장은 최근 진행된 권역별 정책배심원 심층 토론회 등에서 민형배 의원의 광산구청장 재임 시절 비서실장이 뇌물죄로 구속된 사례를 들며 도덕성을 집중 공격했다. 이에 민 의원은 “보수정권의 표적 수사”라고 반박했다. 신정훈 의원은 농어촌 기본소득을 두고 김영록 지사를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신 의원은 29일 심층 토론회에서 “과거에 소극적이던 김 지사가 선거를 앞두고 입장을 바꿨다”고 비판하며 구체적 재원 조달 계획을 요구했다. 이에 김 지사는 “법적 근거 마련이 우선”이라면서 “정부와 협력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9일 페이스북에서 “공천이 마무리되는 대로 당이 필요로 하는 가장 어려운 곳에서 저의 역할을 다할 준비를 하겠다”고 밝혀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 출마를 시사했다. 이종욱 진보당 후보는 최근 민주당 후보 경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면서 유권자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방국진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