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아파트 ‘보복 대행 테러범’ 검거
2026-03-30 13:00:51 게재
텔레그램 지시 범행 … 현관 인분·유인물 살포
최근 금전을 받고 남의 집에 테러를 저지르는 ‘보복 대행’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기 의왕에서도 유사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재물손괴, 주거침입, 명예훼손 혐의로 30대 A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며 결과는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
A씨 등은 지난 25일 오전 1시 22분쯤 의왕시 내손동 한 아파트에서 피해자의 집 현관문에 인분을 뿌리고 래커칠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 피해자를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 수십장을 주변에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기존에 발생한 ‘보복 대행’ 범죄와 동일한 유형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사건 발생 사흘 만인 지난 28일 인천 송도 일대에서 A씨 등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급전이 필요하신 분’ 광고를 보고 연락했다”며 “텔레그램을 통해 ‘상선’의 지시에 따라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지인 2명을 끌어들여 범행에 가담하게 했으며 상선의 신원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조사와 별도로 상선으로 지목된 인물에 대해 관련 사건을 병합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