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발명교육개발원 출범에 거는 기대
세계는 지금 ‘기술패권 경쟁’의 한복판에 서 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이 산업과 경제의 판도를 뒤흔들면서 국가 경쟁력의 기준 또한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자본과 노동, 자원이 성장의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권리화하고 산업으로 연결하는 지식재산(IP)이 국가생존을 결정짓는 핵심동력이다.
이 거대한 물결 속에서 경쟁력의 출발점은 결국 ‘사람’이다.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그 결과를 사회·경제적 가치로 확장할 수 있는 인재를 얼마나 보유했느냐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한다. 발명교육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해진 이유다.
우리나라 발명교육은 1987년 학교 발명반 설치를 기점으로 지난 수십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 왔다. 전국 곳곳의 발명교육센터와 다양한 학생발명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창의적 도전정신을 기르는 든든한 요람이 되었다. 하지만 급변하는 기술환경과 미래산업의 요구를 고려할 때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정책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대한민국 발명교육의 전문 씽크탱크인 ‘발명교육개발원’이 31일 공식 출범한다. 개발원은 정책연구부터 교육과정 개발, 교원전문성 강화, 교육콘텐츠 확산까지 총괄하는 발명교육 전문기관이다. 현장 목소리를 체계적인 정책으로 전환하고 발명교육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엔진이 본격가동을 시작한 것이다.
발명교육개발원의 탄생은 단순히 기관 하나가 늘어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식전달 위주의 기존교육에서 벗어나 문제해결력과 혁신역량을 키우는 ‘실천적 교육’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기점이다. 특히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로드맵을 구축함으로써 대한민국 전역에 발명과 혁신의 DNA를 심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자율시간용으로 개발된 초등 발명교과서가 올해부터 일선 초등학교에서 활용된다. 발명교육이 학교 교육과정으로 확대되는 흐름은 지식재산 초강국을 향한 대한민국의 새로운‘혁신 엔진’이 가동되었음을 의미한다.
일상속의 작은 호기심이 거대한 산업의 물줄기를 바꾸는 기적은 결코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 한국발명진흥회가 운영하는 발명교육개발원은 우리 청소년들이 창의적 자신감을 품고 전 세계를 무대로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가장 든든한 사다리가 될 것이다. 오늘 우리가 뿌리는 발명교육의 씨앗이 머지않아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울창한 지식재산의 숲으로 자라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