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청년들 동네·이웃 위해 뭉쳤다

2026-03-31 13:00:33 게재

26개 동별 ‘청년봉사회’

‘햄버거 간담회’로 응원

“결혼이민자들이라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재미있게 활동했어요. 텃밭에서 수확한 채소로 음식을 만들어 어려운 어르신들과 나누고 쓰담달리기(플로깅)도 했고….”

서울 송파구 마천2동 청년봉사회장을 맡고 있는 김미경 송파구가족센터 다문화가족사업팀장은 “동주민센터와 손잡고 활동처를 발굴했는데 참여자들 호응이 좋았다”며 “한국 사람을 도와준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15명 정도가 신청했다”며 “다문화 회원이 회장을 맡아 모임을 이끌어가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서울 송파구 청년들이 동네와 이웃을 위해 뭉쳤다. 31일 송파구에 따르면 ‘청년봉사회’는 청년이 중심이 돼 청년정책 등을 제안하고 봉사활동을 기획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주민주도형 단체다. 구는 청년층이 행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동별로 청년봉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이달까지 잠실7동을 제외한 26개 동에서 238명이 뜻을 모았다. 30대가 104명으로 가장 많고 40대가 88명으로 뒤를 잇는다. 나머지는 20대 43명과 10대 3명이다.

송파구가 동별로 청년봉사회를 꾸리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사진 송파구 제공

마천2동 청년봉사회는 지난해부터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거여·마천지역에 다문화 거주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동네 특성을 고려해 결혼이민자와 지역 청년들이 함께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저소득 홀몸노인을 위한 이발 봉사를 격월로 이어가고 있다. 김미경 회장은 “동에서 제안을 받고 자조모임 참여자를 중심으로 연간 10회 활동했다”며 “올해도 동네 요양원을 방문해 말벗 마사지 등 서비스를 하고 빵을 구워 나누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실본동에서는 손철현 회장을 중심으로 활동 계획을 짜고 있다. 그는 현재 매주 세차례 자율방범대 활동도 하고 있다. 송파구 최연소 자율방범대장이다.

송파구는 올해 청년봉사회 발대식에 앞서 지난 11일 각 동별 회장단을 초대해 오찬 간담회를 열고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24개 동 회장단이 참석해 활동 현황과 어려움을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제안했다. 구는 특히 청년들 입맞에 맞춰 햄버거를 나누며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 청년들은 행정 참여 기회 확대, 생활 기반시설 개선, 정책 홍보 강화 등 다양한 제안을 내놨다.

이날 손철현 회장이 청년봉사회 연합회장으로 선발됐다. 그는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과 함께 봉사회 활동을 통해 청년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고 실질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청년들이 같이 모일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파구는 청년봉사회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한편 올해 장지동에 청년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방이동 권역에도 추가한다. 구 관계자는 “청년들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청년들이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역할을 함께 해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확충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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