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베트남 계약물류사업 ‘집중’

2026-04-01 13:00:03 게재

지분스왑 물류 100% 확보

해운사업 분리·물류 집중

CJ대한통운이 베트남 계약물류(CL) 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 합작법인 지배구조를 전면 개편한다. 물류와 해운을 분리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고성장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CJ대한통운은 1일 베트남 물류기업 제마뎁과 협의를 거쳐 양사가 공동 운영해온 물류·해운 합작법인의 지분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사업 재편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에 따라 CJ대한통운은 물류부문 합작법인 ‘CJ 제마뎁 로지스틱 홀딩스’(GLH)의 지분 49.1%를 추가 취득해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반면 해운부문 ‘CJ 제마뎁 쉽핑 홀딩스’(GSH) 지분 49%는 제마뎁에 넘겨 완전히 분리한다.

기존에는 CJ대한통운이 GLH 지분 50.9%, GSH 지분 49%를 각각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 지분정리로 양사는 각 사업부문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CJ대한통운은 이번 구조 개편을 계기로 계약물류 중심의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베트남 물류시장은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익스퍼트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베트남 물류시장 규모는 약 520억달러(약 75조원)에 달하며 연평균 15%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소비재, 유통, 전기전자, 화학 등 주요 산업군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단순 운송을 넘어 보관·배송·재고관리까지 통합 제공하는 계약물류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종합 공급망 관리 역량을 갖춘 기업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물류부문 완전 자회사화를 통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물류센터 등 핵심 인프라에 대한 신규 투자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한 국내 TES 물류기술연구소의 자동화·디지털 물류 기술을 현지에 적용해 생산성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단순 규모 확대를 넘어 기술 기반 경쟁력까지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지분스왑은 양사가 각자 강점을 가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창고·배송(W&D) 중심의 핵심 역량을 베트남 시장에 이식해 현지 고객과 동반 성장하는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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