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선택형 마지막 해 ‘확통 쏠림’ 확대
확통 선택 49.5% … 1년 새 19.5%p 급증
사탐 78%로 증가 … 과목 전략 변수 커져
올해가 사실상 마지막인 선택형 수능 체제에서 ‘사탐런’에 이어 수학영역에서도 ‘확통런’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3월 학력평가에서 확률과통계 선택 비율이 절반에 근접하며 과목 선택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최근 3개년 3월 학력평가 풀서비스 이용자 13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올해 수학영역에서 확률과통계 선택 비율이 49.5%에 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30.0%) 대비 19.5%p 증가한 수치다. 2024년 25.9%에서 2025년 30.0%, 2026년 49.5%로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미적분·기하 선택 비율은 같은 기간 74.1%에서 50.5%로 크게 줄었다. 선택형 수능 체제에서 과목 간 이동이 본격화된 양상이다.
이 같은 변화는 대학의 선택과목 지정 폐지와 표준점수 격차 축소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수학영역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는 2024학년도 11점에서 2025학년도 5점, 2026학년도 2점으로 좁혀졌다. 과목에 따른 점수 불이익이 줄어들면서 학습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확률과통계로 이동이 이어진 것이다.
탐구영역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된다. 이번 3월 학력평가에서 사탐을 1과목 이상 선택한 비율은 78.0%로 나타났다. 과탐+과탐 조합은 22.0%로 전년(47.2%) 대비 25.2%p 감소했다. 사탐 중심 선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전년도 결과만을 근거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평가당국이 과목 간 유불리 축소를 위해 난이도를 조정하면서 변별력이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났고, 특정 점수대에 수험생이 몰리는 구조도 확인됐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수능에서는 1등급 구간에서 점수 집중이 나타나고, 2등급 구간에서는 동점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변별력 약화가 관측됐다. 향후 난이도 조정에 따라 과목별 유불리가 다시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목 선택은 수학 단일 영역이 아니라 전체 성적 구조와 목표 대학, 전형 전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학습 부담이 큰 경우 확률과통계를 선택하는 전략이 가능하지만, 의약계열 등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할 경우 미적분 선택이 유리할 수 있다.
탐구영역 역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대학들은 가산점이나 반영 방식 조정을 통해 과탐 응시자 감소에 대응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탐구 반영 비중을 낮추거나 특정 과목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선발 구조를 바꾸고 있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탐구영역의 경우 난이도와 응시 집단에 따라 점수 변동성이 큰 만큼 1문항 이하 오답을 목표로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면서 “특히 자연계열 수험생이 사회탐구를 선택할 경우 가산점 미적용 등 불이익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