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관광공사 ‘국힘 입당 강제동원’ 배후 밝혀야

2026-04-02 09:45:12 게재

민주당 경북도당 규탄 성명 발표

경찰, 공기업 간부 2명 수사의뢰

경북 문경시 산하 공기업 간부가 직원들을 특정 정당에 입당하라고 강요한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되자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강제동원 배후를 규명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2일 “지난 2월 문경관광공사 간부들이 하급 직원들을 국민의힘에 입당하도록 조직적으로 강제 동원한 사건을 조사했던 문경시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5일 공사 간부 2명을 문경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문경선관리위는 문경관광공사 5급 팀장 강 모씨와 3급 본부장 홍 모씨를 공직선거법 제116조(정당 및 후보자의 가족 등의 기부행위제한)와 제57조의 3(당내경선의 실시)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민주당 경북도당과 선관위에 따르면 강 팀장은 지난해 12월 하급 직원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종용하고 “필요하면 나는 돈을 다 준다. 1000원씩이다. 내년 6월까지만 가입해”라고 말하는 등 금전 제공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국 문경시장의 정무직 비서실장 출신이었던 홍 본부장도 공사의 조직적 입당 동원에 개입한 의혹을 사고 있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이번 사건의 조사 대상이 30여명에 달하고 공기업 간부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하급 직원들에게 특정 정당 입당을 강요하고, 이를 거부한 직원들에게 압박을 가했다”며 “심지어 금전 제공과 향응까지 약속했다는 사실은 명백한 불법이자 공직 윤리를 정면으로 파괴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이 사건은 개인의 입당원서 배부와 수거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졌고 상급자와 임원진이 언급되는 정황, 공사 사장의 이름이 추천인으로 사용된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공공기관이 특정 정치세력의 사조직으로 전락했음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관권선거”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이에 대해 “수사기관은 단순 가담자 처벌에 그치지 말고, 입당 강제동원의 기획자와 지시자, 최종 수혜자까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며 “특히 문경시는 산하기관에서 벌어진 조직적 불법 행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관련자 전원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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