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공무원 투입해 재난대응
충북·강원 가축방역 활용
인사처 사회공헌사업 확대
충북도가 퇴직공무원을 활용해 가축전염병 대응에 투입하면서 인력난 해소와 현장 대응력 강화 성과를 내고 있다. 재난·안전 분야를 중심으로 퇴직공무원 활용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충북도는 동물위생시험소를 중심으로 재난성 가축전염병 방역에 퇴직공무원을 투입한다고 2일 밝혔다. 수의직 퇴직공무원 2명을 현장에 투입해 전염병 검사 시료 채취, 임상 예찰, 방역 지도 등을 수행하도록 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등 재난성 가축질병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수의직 공무원 부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대응이다. 충북은 그동안 민간 동물병원 선호 등으로 수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앞서 강원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활용이 이뤄졌다. 강원은 산림병해충 대응 등 환경 분야에서, 경기도는 도로공사 품질·안전 점검에 각각 퇴직공무원을 투입했다. 전북 역시 재난 취약지역 점검과 화재 안전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
퇴직공무원 활용은 단순 인력 보충을 넘어 ‘경험 기반, 즉시 투입 인력’이라는 점에서 효과를 내고 있다.
실제 재난·안전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행정 영역에서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 계약·조달 분야에서는 퇴직공무원이 250회 이상 상담을 진행해 중소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입을 지원했고, 일부 기업은 2억2000만원 규모의 해외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출입국 행정 분야에서도 약 1080건 상담을 처리하며 체류 민원 대기 기간을 45일에서 30일로 단축하는 성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사례들은 인사처가 추진하는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의 성과로 평가된다. 인사처는 이를 반영해 올해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 국민안전·사회통합·행정혁신·경제활성화 등 4개 분야, 총 56개 사업에 466명이 참여한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퇴직공무원의 전문성과 경험이 현장에서 효과를 내고 있다”며 “국민 안전과 생활 밀접 분야 중심으로 활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