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카르텔·140억 피싱 적발 경찰관 포상

2026-04-02 13:00:09 게재

성과 포상 1억5500만원 지급

내부·국민 추천 293건 심사

부동산 카르텔과 140억원대 피싱 조직, 마약 밀반입 범죄 등 대형 사건을 적발한 경찰관들이 특별성과 포상을 받았다.

경찰청은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경찰관들에게 총 1억5500만원 규모의 특별성과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1일 밝혔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김웅경 경감 등 5명은 공인중개사 단체를 이용해 비회원과의 공동중개를 차단하고 회원 간에만 중개하도록 한 ‘부동산 카르텔’ 관련자 35명을 검거한 공로로 1500만원을 받았다. 해당 조직은 중개 시장을 사실상 폐쇄적으로 운영하며 경쟁을 제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정현철 경감 등 5명은 투자전문가를 사칭해 피해자들을 모집한 뒤 허위 가상자산 거래소로 유도하는 방식의 ‘투자리딩방’ 조직과 자금세탁 조직 등 62명을 검거했다. 이 사건으로 확인된 피해 규모는 140억원대에 달하며, 범죄수익 48억원이 몰수·추징됐다.

부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 김호종 경감 등 6명은 무사증 입국과 난민 신청 제도를 악용해 체류 자격을 확보한 뒤 말레이시아에서 국내로 마약을 밀반입한 외국인 12명 등 마약사범 40명을 검거하고 21명을 구속했다. 해외와 국내를 연결한 조직형 밀반입 구조를 차단한 사례로 평가된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과 문대성 경위 등 7명은 악성프로그램을 234개국에 280만회 유포한 뒤 감염된 컴퓨터에서 가상자산 수신 주소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17억원 상당을 편취한 외국인을 송환·구속했다. 피해는 국내외를 포함해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나동권 경감 등 4명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연 입장권 2만4000여장을 대량 확보한 뒤 이를 재판매해 14억원 상당의 수익을 챙긴 암표 매매 일당을 검거했다. 수익금은 전액 추징 보전됐다.

이 밖에도 캄보디아 거점 로맨스스캠 조직원 49명을 검거하고 37명을 구속한 서울청 광역수사단, 농지법 위반 투기사범 219명을 적발한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9000여회 불법 투약·판매한 일당을 검거한 대구수성경찰서, 성매매 전단지 유통망을 역추적해 건물주와 인쇄업자까지 포함한 조직 11명을 검거한 전북경찰청 등도 포상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포상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경찰청은 4월 1일 ‘제3회 특별성과 포상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총 16건을 선정했다. 내부 게시판과 경찰청 누리집 국민 추천 게시판 등을 통해 접수된 293건을 심사해 대상자를 결정했다.

특별성과 포상금은 성과 중심 조직 문화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최대 3000만원까지 지급된다. 선정 대상자는 공적 검증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성과를 낸 공무원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성과 중심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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