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역단체장후보 7080년대생 ‘눈에 띄네’
전재수 박주민 한준호 김상욱 장철민
86세대 벗어나 세대교체 주역 나서
‘강훈식 발탁’ 불씨, 확산할지 주목
더불어민주당의 1970년대와 1980년대생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6.3 지방선거에서 대거 본선까지 오를 기세다. 30대에 정계에 입문한 386세대(30대, 80년대학번, 60년대생)들이 60대(686세대)가 될 때까지 장악해 온 민주당에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오랜 국회의원 경험이 반영된 정책 공약을 앞세워 치열한 경선을 통과할 수 있을지, 본선에서 당선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포인트다. 이재명 대통령이 1970년대생 강훈식 비서실장을 발탁하면서 시작한 변화의 움직임이 6.3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현실화할지도 관심을 끈다.
3일 민주당 모 관계자는 “국회에서 재선, 3선으로 자신의 실력과 색깔을 구축한 70년생, 80년대생이 본격적으로 지방선거에 나선 분위기”라며 “이들의 숙제는 총선과 달리 유권자들에게 안정감과 균형감, 현실 행정능력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광역단체장후보로 나선 민주당 의원들은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전재수 의원(71년생, 3선)과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주민(73년생, 3선),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한준호(74년생, 재선) 의원이 70년대생이다. 일찌감치 울산시장 후보로 선거운동에 들어간 김상욱 의원(80년생, 초선)과 대전시장 예비후보인 장철민 의원(83년생, 재선)은 80년대생이다.
민주당에 배타적인 부산에서 3선을 지낸 전 후보는 경제부총리 정책보좌관과 청와대 행정관, 부속실장에 이어 해양수산부 장관 등 행정, 입법부의 다양한 이력을 보유하며 능력을 검증받았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울산 지역구를 통해 정계에 입문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탄핵에 앞장섰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등 결단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후보와 한 후보, 장 후보는 서울, 경기, 대전 등 격전지에서 본경선을 치르며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예비경선과 본경선을 통해 ‘정책 경쟁’으로 승부를 거는 모습이다. 각종 여론조사는 선두 주자는 아니지만 결선에 갈 경우엔 역전극을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민주당 모 의원은 “오랫동안 지방선거를 준비해왔고 기존의 정치인들과 달리 젊은 만큼 결선에 들어가게 되면 역전극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면서 “의정활동을 토대로 실질적인 정책들을 준비해 놓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했다.
하지만 ‘젊다’는 게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치 경험도 중요하지만 행정부 경험 등 균형감, 안정감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치가 높다”면서 “국회에서 오랫동안 의정활동을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청와대와 행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당 인사들을 활용하고 경험을 축적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973년생인 강 실장에게 청와대 비서진 운영을 맡기면서 세대교체에 불을 지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강 실장을 지명하면서 “7090세대 첫 비서실장으로 젊고 역동적인 적임자로 현장형 참모”라며 “빠른 이해력으로 국민과 대화하는 국정운영 조정자로서의 역량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 실장은 한때 충남과 대전이 통합될 경우 충남대전특별시장 후보로 출마할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