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청소·분진 흡입’ 동시 처리

2026-04-07 13:00:03 게재

금천구 ‘수소 청소차’

민간기업과 공동개발

서울 금천구가 민간기업과 손잡고 도로 청소와 분진 흡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차량을 개발했다. 금천구는 지난 3일 독산동 자원재활용처리장에서 ‘수소 전기 노면 분진 청소차’와 ‘미세먼지 고형화 장치’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기존 경유 청소차는 노면 청소와 분진 흡입 기능이 분리돼 있다. 반면 수소 전기 청소차는 두가지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데 성능도 환경부 기준(95%)을 뛰어넘는다. 미세먼지는 98.8%, 모래는 99.7%까지 흡입한다. 구는 “특히 전국 최초로 흡입한 내용물을 쓰레기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3단계로 분리하고 수거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천구가 민간기업과 손잡고 도로 청소와 분진 흡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수소 전기 청소차를 개발했다. 사진 금천구 제공

작업 소음은 경유차 대비 최대 9데시벨(dB) 낮다. 주거지역 야간 운행에도 적합한 수준이다. 또한 살수장치 없이도 분진 확산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비산 방지 기술을 적용해 동절기 결빙이나 운행 중단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미세먼지 고형화 장치는 청소차와 연결하면 도로에서 수거한 분진을 골프공 크기로 압축·배출한다. 20초에 1개씩, 시간당 약 21㎏을 처리할 수 있다. 구는 “수소 전기 노면 분진 청소차뿐 아니라 기존에 운행 중인 분진 흡입 청소차에도 미세먼지 고형화 장치를 쉽게 장착할 수 있다”며 “다른 지자체도 바로 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천구는 이번 개발로 특허 3건을 등록했고 1건은 출원을 진행 중이다. 다른 지자체에서 해당 기술을 활용할 경우 구는 판매 금액 2%를 받게 된다.

지난 3일 시연회 현장에는 서울시 각 자치구 청소차 담당자와 청소차 관련 업체 등이 참석해 두가지 핵심 기술을 눈으로 확인했다. 구는 시연회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를 비롯한 관계 기관과 협력을 이어가며 해당 기술의 성능과 우수성을 다른 지자체에 알릴 방침이다.

금천구 관계자는 “도로 위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은 주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전국 최초 시연회를 통해 금천구가 개발한 친환경 기술이 전국 지자체로 확산돼 더 깨끗하고 건강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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