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매출액 4년전보다 16% 증가
호남권 25% 증가해
강릉중앙시장 65%
전통시장 매출액이 4년전과 비교해 두자릿수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지방 주요 전통시장은 외부 방문객이 늘면서 매출까지 오르는 특징을 보였다.
KB국민카드가 전통시장 소상공인 매출 및 방문객 변화를 분석한 결과 2025년 전통시장 매출액은 2022년에 비해 16%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건수는 18% 늘어 방문객 증가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방문 KB카드 회원수도 9% 증가했다. 단순 결제금액 증가를 넘어 실제 이용 고객 기반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지난 4년간 전통시장 관련 가맹점에서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약 3억3000만건과 약 3000만명 누적 방문 고객 데이터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통시장 유효 가맹점수는 2025년 12월 기준 12만8000개로, 2022년 대비 약 4000개 늘었다. 이는 전통시장에서의 창업이 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업종별로는 가공식품(44%), 커피·음료(40%), 분식·간식(3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공식품과 커피·음료 업종은 가맹점수 역시 각각 22%, 11% 늘었다. 전통적인 장보기 소비와 간편식·외식형 소비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시장 매출 증가율은 호남권(25%) 경상권(24%) 충청권(23%)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강원권(18%) 수도권(14%)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별로 강원도 강릉중앙시장이 4년새 65%나 매출이 증가했다. 강릉중앙시장은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상설시장으로 강릉 시내에 자리잡았다. 전체 매장면적은 7449㎡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300개가 넘는 점포가 영업중이다. 강릉시장은 2019년 시장경영바우처지원사업을 도입하고, 시장매니저와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고 있다. 다음은 대전 중앙시장(57%)이 뒤를 이었다. 바가지 논란이 꾸준히 제기된 서울 광장시장은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전통시장 외부방문객은 충청권 28%, 호남권 22%, 경상권 20%, 강원권 20%, 수도권 5%가 증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전통시장은 단순 장보기 공간을 넘어 외식 간식 관광 소비가 결합된 복합 소비공간으로 변화했다”며 “지역별 특성과 맞물린 소비 증가가 전통시장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