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전셋값도 양극화 커졌다

2026-04-08 13:00:01 게재

평균값-중위값 격차 벌려

고가·신축단지 가격 상승

고가 또는 신축 아파트단지 전셋값 상승이 수도권 평균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다수의 중저가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성은 크지 않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분기 경인지역(경기·인천)의 아파트 전셋값 평균가격과 중위가격 격차가 6000만원을 넘어섰다. 전세 중위가격은 2025년 4분기와 비교해 제자리를 유지한 반면 평균값은 직전 분기(3억4310만원) 대비 326만원 상승하며 격차를 벌렸다.

이는 다수의 중저가 아파트 전세가격은 변동성이 거의 없었지만 일부 지역 고가 신축 또는 인기 단지가 평균 가격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부동산R114측은 분석했다. 통상 평균값이 중위값보다 클 경우 상위값이 크게 높아 양극화 가능성이 높다.

1분기 경기·인천지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억4636만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4분기대비 326만원,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801만원 올랐다. 한편 아파트 전세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해당하는 중위가격은 2026년 1분기 2억8625만원으로 직전 분기와 전년 동기 모두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경인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4분기대비 0.95% 상승했다. 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경기권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강했다. 경기 성남(2.11%)과 하남시(2.05%)가 2%대 이상 올랐다. 이어 경기 과천(1.98%), 의왕(1.82%), 용인(1.55%)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경기 가평군과 이천시 그리고 인천 동구와 중구 등 아파트 전셋값이 한 채당 1억원후반에서 2억원초반대를 형성하고 있는 저가지역 위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중위가격이 유지되는 가운데 평균가격만 상승하는 현상은 전세시장 내 가격 격차 확대를 시사한다. 중저가 전세 밀집지역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고가 신축이나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며 전체 평균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입주 물량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경기·인천지역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은 8만177가구(4월 2일 기준)다. 최근 5년 평균 물량(13만7263가구)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부동산R114측은 “전세시장 전반의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임차 수요가 꾸준한 인기지역에서는 제한된 공급과 높은 수요가 맞물리며 고가아파트 위주로 전세시장의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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