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문화’ 복합기능 갖춘 소각장 신설

2026-04-08 13:00:25 게재

광명시, 2029년말 준공

'주민수용성' 갖춘 시설

경기 광명시가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직매립금지 장기 대책으로 오는 2029년 말까지 현 자원회수시설 서북쪽에 일일 처리용량 380톤 규모의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건립한다. 인근 광명동굴과 연계한 문화·체육시설을 함께 조성, 자원 순환성과 주민 수용성을 동시에 갖춘 ‘상생시설’로 전환한다.

서환승 경기 광명시 친환경사업본부장이 7일 정책브리핑을 갖고 ‘직매립 금지 시대 대응을 위한 폐기물 처리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광명시 제공
광명시는 7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직매립 금지 시대 대응을 위한 광명시 폐기물 처리 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중장기적으로 자원회수시설을 확충해 미래 생활폐기물 발생량을 안정적으로 수용하고 소각 과정에 발생하는 에너지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순환경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 자원회수시설(가학동 27)은 1999년 가동을 시작해 27년째 운영 중이다. 시설 노후화로 일 300톤 처리 용량 대비 가동률이 74%에 그쳐 실제 처리량은 일 222톤 수준이다. 구름산지구, 재건축·재개발 등 대규모 도시개발로 폐기물 증가가 예상되면서 처리용량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총공사비 약 1465억원을 투입해 현 시설 서북쪽 1만7598㎡ 부지에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착공, 2029년 말 준공 목표다. 일일 처리용량 190톤 규모 소각로 2기를 설치해 정기보수 시에도 교차 운영할 수 있고 생활폐기물 전량 자체 처리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동시에 소각 과정에 발전설비를 도입,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판매하면 연간 약 139억8000만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다시 자원으로 환원하고 이를 통해 창출한 수익을 공공서비스와 시설 개선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근 광명동굴과 연계한 문화·체육시설도 함께 조성한다. 자원회수시설을 관광·체험·교육이 결합한 복합 문화·여가공간으로 전환해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한다.

소각시설 상부와 주변 공간에는 전망대, 집라인, 환경체험관, 암벽 등반장 등 다양한 주민편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광명동굴 방문객이 집라인을 타고 시설 상부로 이동하거나 전망대와 체험시설을 순환하는 새로운 관광·여가 코스도 조성될 전망이다.

기존 자원회수시설은 철거하지 않고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철거 시 발생하는 자원 낭비를 줄이고 기존 시설이 가진 대형 공간과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새로운 공공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반입장 벙커를 활용한 대형 인공폭포, 소각로를 활용한 체험시설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시민 의견과 전문가 자문을 통해 최종 도입 시설을 결정할 예정이다.

서환승 친환경사업본부장은 “광명시는 직매립 금지 시대를 맞아 폐기물 정책을 ‘상생’과 ‘순환경제’ 중심으로 전면 전환하고 있다”며 “폐기물을 자원으로 바꾸고, 환경과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도시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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