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표류 끝 연결 청라하늘대교
사업비·손실보전 고비
영종·청라 생활권 통합
인천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청라하늘대교’가 개통되면서 수도권 서북부 교통체계와 생활권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8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청라하늘대교는 지난 1월 5일 개통 이후 일평균 3만4700대가 통행하는 등 주요 연결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천시는 6일부터 통행료 감면을 인천시민 전체로 확대했다.
청라하늘대교는 총연장 4.68㎞, 왕복 6차로 규모 해상 교량으로 영종과 청라를 직접 연결하는 제3연륙교다. 기존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에 의존하던 교통 구조를 보완하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사업 구상은 200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3년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개발계획 승인과 함께 본격화됐지만, 민자도로 손실보전 문제와 사업비 분담 갈등으로 장기간 표류했다.
교량 개통 시 기존 유료도로 통행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손실보전금 규모와 부담 주체를 둘러싼 협의가 이어졌고, 공공성과 민간 투자 간 균형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 여기에 군부대 협의와 행정 절차까지 겹치면서 착공이 수차례 지연됐다.
인천시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관계부처 협의와 법적·행정적 조정을 병행했다. 2010년 국토연구원 타당성 검토, 2012년 도시관리계획 결정, 2013년 국무조정 절차 등을 거치며 사업 기반을 정비했고, 2020년 내부 추진 방침을 확정했다. 이후 2021년 본공사에 착수해 약 4년 만에 개통에 이르렀다.
관광시설은 4월 말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인천시는 이를 기반으로 해상 관광 거점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개통으로 영종과 청라를 직접 연결하는 생활권 통합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항 배후도시인 영종과 주거·업무 기능이 집중된 청라 간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물류와 관광,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통행료 정책과 주변 교통망 연계, 관광 기능 활성화 등은 향후 과제로 남는다.
인천시 관계자는 “청라하늘대교는 장기간 표류했던 사업을 정상화한 대표 사례”라며 “교통 개선과 함께 관광·경제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