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참모들 줄줄이 차출? 하정우 출마 부상

2026-04-08 13:00:33 게재

‘하마평’ 오른 전은수 청 대변인 “승진 결재창 온기도 안 말라”

‘인천 계양을’ 출마 김남준 “이재명정부 유능함 배운 대로 실천”

청 출신 김남국, 9일 안산갑 출마 공식 선언 “메시지 가다듬는 중”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출마설이 잇따르고 있다.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인천 계양을에 도전한 가운데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경기 안산갑 출마를 예고했고,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 가능성도 급부상 중이다.

출마설 거론되는 하정우 청 AI미래기획수석. 연합뉴스

8일 청와대 참모진 중에 출마 여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는 인사는 하 수석이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보궐선거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진 부산 북갑 지역에 하 수석을 투입하는 방안이 여당 내에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 내에선 하 수석이 부산에서 초중고를 나오는 등 지역 연고가 있고 인공지능(AI) 전문성에 대한 신뢰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지난 6일 하 수석을 만나 출마 관련 논의를 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하 수석은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확정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못하고 있다. 전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선 “제가 다 결정할 수 있다면 현 시점에서는 청와대 일에 집중하고 언젠가는 고향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당연히 인사권자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당이 강하게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하 수석이 말한 대로 인사권자의 뜻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쪽으로 입장을 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 수석과 함께 새롭게 보궐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청와대 참모는 전은수 대변인이다. 전 대변인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인재로 영입돼 울산 남갑에서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일단 해당 지역 출마 가능성이 꼽힌다.

다만 일각에선 전 대변인이 공주교대를 졸업하는 등 충청 지역 연고가 있다는 점에서 충남 아산을 후보군으로도 거론된다. 또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국민적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으로 진출 가능성도 있다.

전 대변인은 내일신문에 “관심에 감사하다”면서도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선 “(대변인 승진) 결재창의 온기가 마르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변인 업무에 전념해야 할 상황에서 출마 관련 언급을 아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직 청와대 참모들도 재보선 출마를 준비중이다. 청와대 디지털소통비서관을 역임하고 현재 민주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남국 대변인은 9일 안산갑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안산갑은 양문석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됐다.

김 대변인은 7일 YTN라디오에서 “9일 출마 선언을 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출마 메시지에 안산 시민들의 고민, 지역 현안, 민심과 중앙 정치와의 균형 등을 넣기 위해 가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안산갑 지역에는 전해철 전 민주당 의원이 출마 의지를 나타내는가 하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여당 내 경쟁이 치열하다.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일찌감치 대변인직을 내려놓고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김남준 예비후보는 송영길 전 대표와 공천을 놓고 경쟁중이다. 김 예비후보는 최근 X(옛 트위터)에 정부의 추경안과 관련해 “초과세수를 활용해 빚 없이 마련했다”면서 “이재명정부의 유능함, 곁에서 보고 배운 대로 실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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