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 | 어쩌면 문학이 아닐지도 몰라

생성언어예술의 가능성을 묻다

2026-04-09 13:00:08 게재

인간과 생성형 인공지능이 함께 쓰고 읽는 문학의 가능성을 다룬 비평서 ‘어쩌면 문학이 아닐지도 몰라: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에서 생성되는 언어들’이 출간됐다.

권보연 외/리메로북스 2만6000원

생성언어예술의 이론과 시 창작을 함께 모색해 온 시인 김 언, 인공지능 포에틱스(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표현 방식과 그 미학을 연구)를 축으로 시와 문학 경험을 비평해 온 문학 평론가 허 희, 디지털 매체 환경에서 인공지능 문학의 성립 조건을 탐구해온 사이버텍스트 디자이너 권보연이 공동 집필했다.

이들은 인공지능을 수동적 글쓰기 도구가 아니라 고유한 언어 특성을 지닌 문학기계로 이해하며 인간과 인공지능 언어의 교차점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언어예술의 잠재성을 탐색한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창작과 비평, 수용의 현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온 가운데 문학이 여전히 인간만의 작업으로 남아야 하는지, 인간과 비인간의 충돌과 마찰 속에서 전혀 다른 형식의 예술로 옮겨 가야 할지를 묻는다. 저자들은 ‘어쩌면 문학이 아닐 문학’의 등장을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문학의 본질과 저자 및 독자 개념, 윤리 전반 등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사건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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