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m 극초소형 드론도 잡는다”

2026-04-09 13:00:17 게재

스타트업 기술 군에 실증적용 … 민간기술이 방산으로 유입

“2cm 수준의 초소형 드론도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겠습니다.”

8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모두의 챌린지 방산 출범식’에서 정세영 딥메이즈에이아이 대표는 프로젝트 발표에서 이같이 밝히며 극초소형 드론 대응기술을 공개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국방부가 공동추진하는 이번 행사는 민·군협력을 통해 스타트업의 방산진입을 확대하고 군 수요기반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제안한 협업과제와 스타트업의 기술적용 방안이 공개됐다.

8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모두의 챌린지 방산 출범식’이 열렸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육군 관계자는 “초소형 드론은 요인암살이나 도·감청, 시설침투 등 비대칭 위협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기존 레이더로 탐지되지 않는 수준의 초소형드론 대응기술 확보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딥메이즈에이아이는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광학기반 초고속 센서와 라이다(LiDAR)를 결합한 센서융합기술을 제시했다. 빛의 방향 변화만을 추적하는 뉴로모픽(Neuromorphic) 방식 센서와 거리측정이 가능한 라이다를 동시에 활용한다. 기존 레이더로는 포착이 어려운 미세 움직임까지 실시간으로 감지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반 추적 알고리즘을 결합해 초소형 드론의 이동경로를 예측하고 식별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해군은 수중작전에서 핵심변수인 소음을 줄이기 위한 능동소음제어 기반 저소음추진기술을 스타트업과 추진한다.

추진소음을 최소화하는 기술은 잠수함 탐지와 생존성 확보와 작전성패를 가르는 핵심기술이다. 김은경 베르사메그니 감사는 “프로펠러의 회전수와 토크를 정밀제어하는 동축반전추진시스템과 능동소음제어(ANC) 기술을 결합해 소음발생 조건 자체를 낮추는 저소음추진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군은 유·무인기 혼합운용 환경에서 공중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예측·회피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향후 유·무인기가 동시에 운용되는 공역에서는 기존 조종사 중심 회피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자동화된 충돌예방체계가 필수적이다. 신동혁 네오와이즈 대표는 레이더, ADS-B(자동종속감시 방송시스템), IFF(피아식별장치) 등 다양한 비행데이터를 통합분석하고 기체 내 NPU(신경망처리장치)기반 ‘피지컬 AI’를 적용해 실시간 경로예측과 자율회피 기동을 수행하는 기술을 제시했다.

해병대는 상륙작전 초기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다수의 기만체를 동시에 운용해 적의 탐지·판단을 혼란시키는 기술개발에 들어간다. 정밀타격과 감시자산이 고도화된 전장환경에서 기만기술이 전력보호의 핵심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 배경이다.

남건우 아이쉐어넷 대표는 “수상·수중 드론을 기반으로 다수의 기만체를 군집형태로 운용하고 실제 상륙전력과 유사한 신호와 행동을 재현해 적의 표적식별과 의사결정을 교란하는 기만체계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방산스타트업 전문투자기업 블루포인트의 최원기 수석심사역은 “이제는 민간기술이 방산으로 유입되는 구조가 핵심”이라며 “정부와 군, 스타트업 간 실질적인 연결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 실증과 사업화 연계를 통해 스타트업 중심의 방산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창배 기자 goldw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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