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를 ‘체류형 문화벨트’로

2026-04-10 13:00:03 게재

동대문구 역사·문화 활용

지역 상권까지 연계 계획

서울 동대문구가 영화미디어아트센터 고미술상가 등을 품은 답십리 일대를 ‘체류형 문화벨트’로 탈바꿈시킨다. 10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구는 역사·문화 자산과 지역 상권을 한 축으로 묶는 ‘답십리 헤리티지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답십리에는 1970년대부터 골동품과 고미술 상점이 모여들며 상권이 형성됐고 1960년대 한국 영화 전성기를 이끈 ‘답십리 촬영소’의 기억이 있다. 지난 2022년 문을 연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는 상영관과 영화전시관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동대문구는 이들 공간을 연결해 걷고 머물고 소비하는 곳으로 바꾼다는 구상이다. 구는 “오래된 자산을 더 이상 과거의 흔적으로 두지 않고 상권과 관광을 살리는 미래 자산으로 키우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필형 구청장이 답십리 고미술상가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동대문구 제공

동대문구는 ‘공간 연결’ ‘체험’ ‘상생 생태계’ 세갈래로 사업을 풀어갈 계획이다. 답십리 고미술상가를 중심으로 현대시장 간데메공원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를 잇는 게 우선이다.

보행 환경을 손보고 특화거리와 경관조명을 더해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드는 방식이다. 5개 거점을 순환하는 관광버스와 지능형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확대, ‘특별 청결구역’ 지정 등을 구상하고 있다.

동시에 고미술과 영화 자산을 활용한 전시·체험, 옛 감성을 품은 축제와 영화제, 문화해설 등 참여형 프로그램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00만명이 방문해 상권 매출이 50% 가량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일자리 800개 창출까지 내다보고 있다.

상권이 살아나는 과정에서 기존 상인이 밀려나는 일을 막는 장치도 함께 마련한다. 임차인과 임대인, 구가 함께하는 상생협약, 공공안심상가 조성, 청년 창업 지원 등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단순한 환경개선 사업이 아니라 지역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도시의 가치를 다시 세우는 일”이라며 “과거 유산을 미래 자산으로 바꿔 답십리만의 개성이 살아 있는 문화·관광·상권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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