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장내 미생물로 지방간염 진단·치료 길 열었다
국민대, 머신러닝 기반 비침습 진단 가능성 … 정확도 90% 이상
국민대학교 곽민진 교수 연구팀이 장내 미생물과 간 질환의 상호작용을 규명하고, 지방간염(MASH) 진단과 치료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국민대는 임산생명공학과 곽 교수 연구팀의 성과가 국제 학술지 ‘Pharmacological Research’에 게재됐다고 10일 밝혔다.
대사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염(MASH)은 간경화와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질환이지만, 기존 진단은 간 생검 등 침습적 방식에 의존해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과 이들이 분비하는 세포 유래 외막소포체(EVs)가 간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장-간 축’의 작동 원리를 규명했다.
그 결과 롬부치아 호미니스는 질환 진행과 함께 증가하며 종양괴사인자(TNF-α) 신호를 통해 간 내 지방 축적과 염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와 해당 균주 유래 EV는 지방 합성 관련 유전자 발현을 억제해 간 내 지방 축적을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 정보와 혈액 데이터를 결합한 머신러닝 기반 진단 모델을 개발해 90% 이상의 정확도로 MASH를 비침습적으로 선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는 향후 대변이나 혈액을 활용한 간 질환 진단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세균 자체뿐 아니라 세균이 방출하는 EV가 장벽을 통과해 간 대사를 직접 조절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국민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장내 미생물과 간 질환의 연관성을 정밀하게 규명하고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겨냥한 접근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