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감 섬유의 진화…코오롱인더 ‘포르페’
레이온 냉감성능의 2배
고부가 프리미엄 소재
기온이 서서히 오르면서 냉감기능이 강화된 신소재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자체 개발한 기능성 냉감 신소재 섬유인 ‘포르페’(사진)를 앞세워 프리미엄 침구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기능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입증한 포르페를 기반으로, 고급 침구와 생활소재 시장에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르페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특수 냉감 섬유다. 100%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소재를 적용해 피부에 닿는 즉시 시원한 촉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높은 열전도 특성을 바탕으로 외부 열을 빠르게 분산시키며, 체감온도를 3~6℃ 낮추는 냉감 성능으로 시장에서 주목받아 왔다. 기존에 냉감 소재로 자주 활용되던 레이온(인견)과 비교했을 때 접촉 냉감 성능이 2배 이상 높다. 유사 HDPE 제품보다 내구성(인장강도)이 3배 이상 강하다.
포르페는 2018년 판매를 시작한 이후 이불, 베개 커버, 매트리스 패드 등 피부 접촉이 많은 침구류를 중심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왔다. 뛰어난 냉감 특성을 바탕으로 소비자 호응을 얻으며 매년 완판을 이어왔고, 출시 4년 만에 판매량이 16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소재 시장 확대와 맞물린 흐름이다. 과거 냉감 소재가 여름철 한시적 수요에 대응하는 기능성 제품으로 인식됐다면, 최근에는 숙면, 쾌적성, 생활의 질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프리미엄 생활소재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능성뿐 아니라 인체 안전성과 친환경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포르페는 국내 관련 업계 최초로 오코텍스(OEKO-TEX) 1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성인뿐만 아니라 3세 미만의 영유아에게도 안전한 소재라는 것을 의미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월 렌징 그룹과 협업을 통해 포르페의 냉감 기술과 텐셀의 천연 라이오셀 섬유를 결합한 차세대 프리미엄 매트리스 원단 ‘텐셀포르페’를 공개했다.
텐셀 특유의 부드러운 촉감과 수분 조절 기능을 더해 쾌적함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포르페는 워크웨어(작업복) 시장에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포르페 쿨아머’는 땀을 많이 흘리는 작업 환경에서 쾌적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능성 냉감 의류 시리즈다. 포르페 냉감 소재에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편직하여 시원함은 물론,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시키는 ‘흡한속건’ 기능을 더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포르페는 차별화된 냉감 성능과 내구성을 갖춘 소재로,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온 브랜드”라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