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란드 정상회담…“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2026-04-13 13:55:44 게재

방산·공급망 협력 확대… 중동 위기 대응 공감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건배하는 한-폴란드 정상

건배하는 한-폴란드 정상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방한 환영 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이 그간 쌓아 온 두터운 신뢰를 기반으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여러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첨단산업 및 과학기술, 우주, 에너지, 인프라 등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겠다는 양국의 확고한 의지가 담겼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방산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미 체결한 총괄계약의 안정적 이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투스크 총리도 한국 기업이 보여준 현지 생산, 기술이전, 인력 양성에 대한 노력을 높이 평가해 줬다”고 밝혔다.

에너지·인프라·첨단기술 분야 협력도 확대된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공급망, 인프라, 과학기술 등 협력 범위를 더욱 포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폴란드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에너지 저장 시스템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폴란드 정부의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또 신공항 연결 사업 및 바르샤바 트램 교체 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요청했다.

수소, 나노·소재, 우주 등 첨단과학 기술 분야에 대해선 “관련 기관 간 동동연구 및 인적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며 “양국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중동 전쟁 등 글로벌 위기에 대응한 협력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와 유럽의 안보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양국이 각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힘쓰는 동시에 세계적인 차원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안보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긴밀한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적 교류 확대도 주요 성과로 제시됐다. 양국은 직항 노선 조율과 문화교류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투스크 총리도 양국 관계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을 알리며 “양국 관게의 핵심 동력은 방위산업 협력이 핵심 동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폴란드 현지화, 생산기지의 폴란드 이전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식품 산업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 대통령이 폴란드산 제품의 한국시장 확대에 대해 저희의 기대를 충분히 이해해주고 계시다”고 말했다.

투스크 총리는 “유럽을 대표하는 폴란드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 간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지정학적, 국제적인 새로운 평화를 위해 폴란드와 한국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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