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 관련 선박’ 페르시아만 진입 확인

2026-04-14 13:00:05 게재

미국 역봉쇄 연루 촉각

국내 중견 해운기업 장금마리타임이 운영하는 선박이 12~13일 즈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페르시아만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이 13일 오후 11시(미국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 봉쇄를 시작해 장금마리타임 연관 선박이 해협을 어떤 방식으로 통과했는지 주목받고 있다.

청와대와 해양수산부는 13일 “장금마리타임은 해당 선박의 용선주(다른 선사의 배를 영업 목적으로 빌린 것)”라고 밝혔다. 다만 장금마리타임은 선박 소유주가 아니고 해당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이 탑승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매일경제가 인터넷판에 ‘한국 실소유선박, 호르무즈 통과’라는 기사를 보도하면서 정부는 관련 사실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장금마리타임 선박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가 예고된 상황에서 페르이사만 안으로 진입한 사실을 정부는 사전에 알지 못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우리가 알았다면 상황파악을 한다고 이렇게 분주하겠느냐”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 선박이 장금마리타임이 실 소유주가 아니어서 해수부 관리대상 선박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한국에 등록한 국적선박이거나 한국 국적을 취득할 것을 조건으로 한 나용선(BBCHP), 한국선원이 탑승한 외국선박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해운업계에서 논란은 계속됐다. 선박 항적데이터를 바탕으로 선박운항 등을 추적하는 기관들에 해당 선박의 실소유주(beneficial owner)가 장금마리타임(SINOKOR MARITIME)로 표기됐기 때문이다. 클락슨에도 라이베리아에 등록돼 있고 운영은 장금마리타임이 하는 것으로 명시됐다.

장금마리타임은 선박의 실소유주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공식 답변하지 않았다.

장금마리타임은 올해 초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집중 인수하며 이 부문 지배력을 확대하면서 세계 해운계의 주목을 받았다. 스위스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 MSC도 장금마리타임 지분 50%를 인수하며 공동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정연근·김형선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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