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봉쇄까지…중동 고운임 계속
중동·북미항로 운임 견인
유조선 연초기준 4배
해진공 위기대응펀드
미국이 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부터 이란 항구를 오가는 모든 해상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에 착수하면서 중동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유조선 운임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컨테이너 해상운송시장도 중동항로는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14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와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마감한 발틱해운거래소 ‘중동 → 중국’ 항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운임은 1일 용선수익료 환산기준(TCE) 45만9432달러로 일주일 전인 7일 34만6272달러보다 32.7% 올랐다.
6일은 부활절 연휴로 장이 열리지 않았다. 이 구간 VLCC운임은 중동전쟁 직전인 2월 27일 21만8154달러 대비 111% 상승했다.
전 세계 유조선항로의 선박연료비 항만비용 운하통과료 환율 등을 종합 계산해 산출한 기준운임 ‘월드스케일’(WS)은 13일 456.0을 기록, 연초(1월 12일)대비 471% 올랐다. 2월 27일 WS는 224.7이다.
‘중동 → 싱가폴’ 항로의 아프라막스급 중형 유조선 WS도 503.6을 기록, 연초(174.8)대비 188.1% 올랐다.
컨테이너 항로에서도 중동항로 운임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진공이 13일 발표한 부산발 K-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2186포인트로 일주일 전보다 0.37% 올랐다. 2월 23일 1522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중동전쟁 후 7주 연속 올랐다.
부산항을 출발하는 13개 글로벌 항로 중 운임이 오른 항로는 중동항로를 포함 북미서안 북미동안 동남아 등 4곳, 내린 항로는 북유럽 지중해 등 8개항로였지만 중동항로와 북미항로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중국항로는 일주일 전과 같았다.
‘부산 → 중동’ 항로 운임은 전쟁 전 2월 23일 12m 컨테이너 한 개당 1976달러였지만 13일엔 6249달러로 216% 올랐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10일 발표한 상하이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 SCFI에서 ‘상하이 → 중동’ 항로 운임도 전쟁 전 2월 27일 6m 컨테이너 1개당 1327달러에서 10일 4167달러로 달러로 214% 상승했다.
해진공은 15일부터 이틀간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 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에 갇힌 중소·중견선사들은 선박 유류비와 전쟁 보험료, 선원 인건비 등으로 피해액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조승환의원이 한국해운협회에서 받는 자료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8개 중소선사의 합계 피해액은 매일 5억8000만원 수준으로 쌓이고 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