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유가 충격에 ‘복합 대응’

2026-04-14 13:00:25 게재

소상공인·농가 유류비 지원

건설현장 점검·자재난 대응

경북도가 14일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고유가 충격에 대응해 정부 추가경정예산을 기반으로 민생경제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상공인·유류비·청년 등 민생 5대 분야 국비를 확보하고 고유가 피해지원금 집행에 나서는 한편, 건설현장 점검과 농가 유류비 지원을 병행하며 복합 대응에 들어갔다.

경북도청 전경. 사진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이번 정부 추경을 통해 어업용 면세유 긴급지원 562억원과 농기계 유류비 지원 529억원 등을 확보했다.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지원(120억원), 산업위기 대응(70억원), 콘텐츠산업 균형발전(63억원) 등도 증액 반영되면서 민생과 산업 전반에 걸친 대응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1인당 10만~60만원을 지급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될 예정이어서 소비 진작과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추경 확정 이전부터 관련 사업을 건의해 온 만큼 예산 집행 속도를 높여 경기 회복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장 대응도 병행되고 있다. 건설 분야에서는 유류와 함께 아스팔트·철근 등 주요 자재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일부 시·군에서 아스콘 생산이 중단되는 등 공사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일부 현장에서는 자재 부족으로 공사가 일시 중단된 사례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26개 도로건설 현장을 긴급 점검하고 자재 수급 상황에 따라 공정 조정과 납품 일정 관리 등 대응에 들어갔다. 자재 확보 현황과 비상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주 1회 정기 점검을 통해 현장 리스크를 관리할 계획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시설원예 농가의 부담이 크게 늘었다. 난방용 면세유 가격이 한 달 새 20% 이상 상승하면서 농가당 월 24만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북도는 3월부터 5월까지 난방용 면세유 인상분의 20%를 예비비로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 재정 확보와 함께 후속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 2차 추경 가능성에 대비해 인공지능(AI) 산업과 산불 복구 관련 사업 등 추가 국비 확보를 정부에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황명석 경북지사 권한대행 ​행정부지사는 “고유가와 공급망 불안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민생과 산업 현장을 함께 고려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신속한 예산 집행과 현장 점검을 통해 도민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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