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목요특강, 성종상 교수 ‘도시와 관계’ 강연

2026-04-19 17:17:09 게재

“바깥 공간이 행복·사회 연결 좌우”

공공공간 확충·관계 중심 도시 필요성 제기

국민대학교가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장을 초청해 도시 공간과 인간 관계의 중요성을 짚는 강연을 열었다.

국민대는 지난 9일 학술회의장에서 제662회 목요특강을 개최하고 성종상 원장을 연사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성 교수는 ‘바깥+일상이 답이다–그린으로 건강·행복도시 만들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성 교수는 일상 속 ‘바깥’ 공간이 개인의 행복과 사회적 관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정원을 단순한 조경 요소가 아닌 사람을 연결하는 ‘통로이자 촉매’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백악관 정원을 활용한 프로그램 사례를 소개하며, 공간은 자체 목적이 아니라 사람의 만남과 성장을 이끄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조경 역시 미관 중심에서 벗어나 주민 간 소통과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사례와 비교하며 국내 도시 환경의 한계도 지적했다. 중국 공원에서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모여 활동하는 반면, 국내는 규제와 민원으로 활용이 제한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성 교수는 과도한 펜스와 옹벽 등 물리적 경계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단절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디지털 환경 확산이 대면 관계를 약화시키는 가운데 공공 ‘바깥’ 공간마저 부족하거나 유료화되는 현실을 언급하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공 공간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 교수는 “행복을 결정짓는 핵심은 관계”라며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도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필요한 것을 줄이고 자연과 일상 속 바깥 경험을 통해 삶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대 목요특강은 약 30년간 이어진 강연 프로그램으로 정치·사회·문화 등 각 분야 인사 600여 명이 참여해 왔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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