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과 산업현장 연결하는 플랫폼될 것”
전윤종 KIAT 원장 취임
전윤종(사진)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신임 원장이 20일 공식 취임하며 산업기술 혁신체계의 실행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전 원장은 취임사에서 “KIAT는 산업기술의 방향을 읽고, 정책을 설계하며, 사업을 통해 그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만드는 기관”이라며 “정책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실행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IAT의 9대 기능이 각각의 사업 영역으로 분리된 채 운영돼 온 측면이 있다”며 “이 기능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9대 기능은 △산업기술 정책수립 △소부장 공급망 강화 △산업기술 인프라 조성 △지역산업 육성 △산업인력 양성 △국제협력 촉진 △중견기업 육성 △규제 혁신 △기술 사업화 등이다.
전 원장은 현재 산업 환경을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심화, 공급망 불안, 인공지능(AI)에 따른 산업 구조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중대한 전환기”로 진단했다.
전 원장은 향후 KIAT의 중점 추진방향으로 세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기술패권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전략기술 확보와 공급망 안정화를 지원하고, 산업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5극3특’ 기반 국가균형발전을 뒷받침해 지역산업을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각 권역의 산업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지원 전략을 설계하고, 지역산업 육성, 인력 양성, 기업유치와 규제 혁신, 기술 사업화와 글로벌 진출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 전략 중심 조직 재편과 전문성 기반 인력 운영, 부서 간 협업 강화에 나서고, 외부적으로 산업 현장과 지역, 유관기관 의견을 정책과 사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전 원장은 “정책과 사업을 연결해 국가 산업기술 혁신의 실행력을 높이는 것이 KIAT의 역할”이라며 “현장에서 신뢰받는 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리즈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통상부에서 통상·산업정책 분야 요직을 두루 역임했으며, 2022년부터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원장으로 3년 넘게 재직했다. 기술혁신 정책, 산업기술 개발 및 사업화 전반에 정통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