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종료 앞둔 중동 유조선운임 상승

2026-04-21 13:00:01 게재

홍해 통한 운송도 확대

‘컨’선 중동운임 고점하락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중동전쟁이 23일 오전(미국 동부시간 22일 오후) 2주간의 휴전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중동 → 중국’ 항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운임이 전쟁 이후 두 번째 고점을 찍었다.

21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와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런던시간 20일 오후 6시) 마감한 ‘중동발 중국행’ VLCC의 1일 용선수익료 환산기준 운임(TCE)은 48만9441달러로 일주일 전에 비해 6.5% 상승했다. 지난달 16일 60만1569달러에 이어 중동전쟁 기간 두 번째 높은 수준이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봉쇄를 두고 미국과 이란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지난주 중반 이후 내림세를 보이던 운임은 월요일 상승하면서 마감했다.

페르시아만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이 홍해를 통한 중동원유 운송은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 선박 자동식별장치(AIS) 데이터를 분석해 원유 등 원자재 이동경로를 실시간 추적·서비스하는 케플러(Kpler)에 따르면 3월 하순 일주일 사이 17척의 VLCC가 홍해 밥엘만데브 해협을 빠져나와 원유를 운송했다. 1년 전에는 같은 기간 7척이었고, 전쟁 후 1년 전 대비 두 배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밖 오만에서 중국, 대서양 구간의 서아프리카에서 중국, 미국 걸프에서 중국으로 가는 VLCC운임은 모두 소폭 내렸다. 중동에서 중국으로 가는 주된 원유공급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이 대체 공급지로 몰려든 선박들이 운임경쟁을 하면서 하방 조정되는 압력을 받고 있다.

전쟁 이후 계속 상승하던 중동항로 컨테이너 운임은 고점에서 소폭 하락했다.

20일 해진공이 발표한 부산발 K-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2193포인트를 기록, 일주일 전보다 0.3% 올랐다. 중동전쟁 이후 8주 연속 상승세다.

하지만 부산항에서 중동으로 가는 항로 운임은 12m 컨테이너 한 개당 6085달러로 일주일 전에 비해 0.3% 내렸다. 중동항로 운임은 전쟁전인 2월 23일 12m 컨테이너 한 개당 1976달러였다.

부산항을 출발하는 13개 글로벌 항로 중 운임이 오른 곳은 북미서안 북미동안 동남아 등 6곳, 내린 곳은 북유럽 지중해 중남미서안 등 6곳이었다. 일본항로는 일주일 전과 같았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17일 발표한 상하이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SCFI)는 4주만에 0.2% 내렸다. 상하이항을 출발하는 13개 글로벌 항로 중 오른 곳은 북미서안 북미동안 동남아 등 7개 항로, 내린 곳은 중동 유럽 지중해 5개 항로였다. 일본서안 항로는 일주일 전과 같았다.

중동전쟁 이후 높은 수준을 이어가던 중동항로 운임은 6m 컨테이너 한 개당 4031달러로 일주일 전에 비해 0.3% 내렸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 2월 27일 이 구간 컨테이너 운임은 1327달러였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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