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부 장관 “태양광 산업 국제 경쟁력 키운다”
공공사업에 국산 인버터 사용 속도 …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확보 시급
“태양광 시장은 전세계 90% 이상 중국이 독점하고 있고 유일하게 대한민국이 일부 영역에서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까지 무너지면 전세계시장이 단일시장이 되기 때문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한민국의 태양광산업을 다시 키워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입니다.”
20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전남 여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태양광 산업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김 장관은 “태양광 모듈과 셀은 물론 인버터도 경쟁력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챙기겠다”며 “국민 세금으로 지원되는 보조금 항목에는 국산 인버터를 쓰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햇빛소득마을 등 관련 사업 발주가 크게 일어날 것“이라며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보니 중소기업 일부만 인버터 산업에 종사 중인데 장차 태양광 시장이 커질 것을 고려하면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게 숙제”라고 덧붙였다.
인버터는 태양광 패널 등에서 생산된 직류(DC) 전기를 가정·전력망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류(AC) 전기로 변환해주는 장치다. 김 장관은 지난해 12월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부처 합동 업무보고에서 정부의 선제적 국산품 구매 지원 등 국내 인버터 산업을 육성하고 국내 공급망 기여도 평가 강화 등 국산 모듈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장관은 탈탄소 녹색전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탈탄소 녹색전환과 관련해 각국 지도부 선택에 따라 부침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지구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일부 국가가 후퇴한다고 해서 우리도 천천히 해도 된다고 미적거렸다간 이 녹색산업 시장을 중국이 다 가져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태양광·풍력·수력 등 재생에너지 원천을 따져보면 결국 모두 태양에서 온다”며 “이 원천 에너지를 발전·저장·운송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지금 지구적 녹색산업의 핵심이며 다른 선택의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풍력과 태양광이 간헐성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 모든 에너지의 원천을 따져보면 결국 태양입니다. 태양이 보내주는 무한한 에너지를 어떻게 받을지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원천적인 에너지를 포기하고 다른 에너지원으로 눈을 돌리는 건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 원천 에너지를 잘 발전시키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키우는 일이 지구적 녹색산업의 핵심이죠.”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재명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탈플라스틱 로드맵 관련 내용도 언급됐다. 기후부는 지난해 12월 탈플라스틱 종합대책 정부안을 발표한 바 있다. 2030년까지 생활계 및 사업장 배출 폐플라스틱을 전망치 대비 30% 이상 감축 등이 주요 내용이다. 기후부는 올해 1월 중으로 탈플라스틱 종합대책 초안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초안은 나오지 않았다.
김 장관은 “탈플라스틱 종합대책 관련해서 업체 전문가 소비자 등의 의견을 수렴하던 차에 중동전쟁이 일어났다”며 “조만간 국무회의 때 지난 에너지대전환 보고와 유사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탈플라스틱 초안을 바탕으로 해서 좀 더 강도 높게 진행해야 될 여러가지 숙제들 포함해서 조만간 정책 발표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수=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