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인사정책 전면 재정립해야”
“전문성 공공성 훼손”
문화예술계가 최근 공공 문화예술기관 인사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정부의 인사정책을 정면 비판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반복되는 ‘전문성 부족’ 논란과 불투명한 절차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사 기준의 전면 재정립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문화연대를 비롯한 문화예술계는 21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이재명 정부 문화예술 인사정책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 문화예술기관 인사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65개 단체와 794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해 최근 이어진 기관장 인사를 두고 “공공성과 전문성을 훼손하는 일방적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문화예술 정책은 제도만이 아니라 이를 실행하는 인물의 역량과 철학에 따라 성과가 좌우된다”며 “인사는 단순한 임명이 아니라 정책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일부 공공기관 인사를 두고 문화예술계 내부에서는 전문성 부족과 절차적 정당성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들은 “전문성보다 인지도, 역량보다 관계가 우선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현장에서 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공공 문화예술기관 자리가 보상이나 배분의 대상으로 인식되는 상황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장과 소통 없이 이루어지는 폐쇄적 인사 구조가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인사 과정 전반의 투명성 확보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공공 문화예술기관 인사의 공공성과 전문성 훼손 중단, 불투명한 인사 관행 개선, 문화예술 인사 기준 및 원칙 공개, 인사혁신처의 인사 과정 조사, 대통령의 사과 및 정책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