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이케아 체질 바꾼다

2026-04-21 13:00:02 게재

소규모 도심형매장 늘리고

내일도착 등 배송경쟁력 강화

매출·영업익 6년째 제자리

스웨덴 홈퍼니싱(집안 꾸미기 생활양식) 기업 이케아코리아가 도심형 매장을 늘리고 배송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해 주목된다.

11년 만에 한국유통업체식 체질로 변신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고육책이란 지적도 나온다. 지금껏 고수해온 가격정책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사벨 푸치(사진) 이케아 코리아 대표 겸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는 20일 서울 마곡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심형 매장 확대와 서비스 개편에 나선다”고 운을 뗀 뒤 “지난해 11월 광주 롯데백화점에 문을 연 ‘이케아 롯데 광주점’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인천·대구·대전에 도심형 매장을 추가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복합 쇼핑몰에 입점한 1000㎡ 이하 규모 매장을 통해 소비자가 생활권 안에서 이케아를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케아 코리아는 앞서 이케아 강동점 개점과 13개 팝업스토어(반짝매장) 운영 등을 통해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는 한편 이커머스 부문을 강화하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채널 기반을 구축해 왔다. 2025회계연도 기준 온·오프라인 방문객수는 6200만명으로 전년대비 7% 증가했다. 이커머스 매출 비중은 13% 증가했다. 이와함께 택배 배송에 ‘내일 도착 배송’을 도입하고 가구 배송은 수령 방식과 시간대 선택을 세분화한다. 온라인이나 전화 주문 후 매장에서 제품을 수령하는 픽업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와의 1:1 상담 기반 공간 스타일링 서비스를 모든 도심형 매장에서 운영한다. 파트너사와 협업해 주방 인테리어 시공까지 지원하는 등 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사벨 푸치 대표는 “집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지만 제한된 공간과 예산, 바쁜 일상 등으로 이를 실현하기 어려운 한국 주거 환경에 주목했다”면서 “‘집의 시작은 나로부터'(Home Begins with You)라는 슬로건 아래 누구나 나답게 사는 집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 ‘라이프 앳 홈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케아 코리아는 2014년 이케아 광명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공식 진출했다. 현재 고양점 기흥점 동부산점 강동점 롯데 광주점 등 6개 오프라인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2024년9월~2025년 8월) 기준 이케아코리아 매출액은 6392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알려졌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 늘었고 영업이익은 41% 감소했다. 매출액은 6년째 6000억원대 박스권에 머물러 있고 영업이익은 해마다 줄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한국시장 내 가성비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마진을 낮춰 낮은 가격에 제품을 제공하는 전략을 고수했다. 그동안 1년에 1회였던 가격 인하 주기를 2회로 늘리거나 제품의 가격을 연중 지속적으로 낮추기도 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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