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경북 농가 물류비 부담 낮춘다
‘사이소’와 상생 물류 본격화
한진이 경상북도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사이소’와 협력해 지역 농가의 물류비 부담을 줄이고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단순 배송 지원을 넘어 고령 농민과 영세 농가까지 고려한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도입해 지역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진은 자사의 소상공인 전용 물류 플랫폼 ‘원클릭택배’를 통해 경북도와 경북도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사이소 입점 농가를 대상으로 특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이소는 경북도가 품질을 보증한 농특산물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농가 수익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시군별로 분산돼 있던 쇼핑몰을 통합해 소비자가 한 곳에서 경북 전역의 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2월 기준 누적 회원 수는 30만 명을 넘어섰으며, 연간 매출 542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현재 약 2800여 개 농가와 업체가 입점해 있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농가 특성에 맞춘 맞춤형 물류 서비스다. 한진은 농촌지역에서 고령 농민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기존 웹기반 접수방식 외에도 전화와 오픈채팅을 활용한 전용 접수 채널을 마련했다. 디지털 기기 활용이 어려운 농민들도 간편하게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농산물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 개선도 함께 이뤄졌다. 감자나 사과처럼 부피가 크고 무거운 농산물을 보다 원활하게 발송할 수 있도록 최대 취급규격을 기존 140cm, 15kg 이하에서 160cm, 20kg 이하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별도 분할없이 한번에 배송이 가능해지면서 작업 효율과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요금 체계 역시 개선됐다. 한진은 물량 규모와 관계없이 일반 요금보다 낮은 할인요금을 적용해 소규모 농가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물량이 적을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물류비를 부담해야 했던 구조를 완화해 영세 농가 비용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이 물류 지원을 넘어 지역 농업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물류 경쟁력이 농가 수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진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단순히 택배 물량 확대를 넘어 지역 농가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물류 네트워크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