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AI 역노화’로 소멸위기 대응
고령화 40% … 신산업 해법
연구·클러스터·국가사업 연계
경북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역노화 산업’ 육성에 나서며 고령화 대응의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고령화 문제를 복지가 아닌 신산업으로 풀어내겠다는 시도다.
경북 북부권은 일부 지역의 고령화율이 40%를 넘는 등 전국 평균(약 20%)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되는 등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경북도는 21일 오후 3시 도청 소회의실에서 ‘AI 역노화 거점 조성을 위한 정책방향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사업 구체화에 착수한다. 이번 용역은 역노화 기술의 산업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국가사업으로 확대하기 위한 기초 단계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해 11월 ‘청송 국제 역노화 서밋’을 열고 AI 역노화 연구단지 모델 구축을 논의한 데 이어, 12월에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을 통해 K-U시티 역노화 산업단지 조성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도는 우선 AI 기반 예측모델 구축과 역노화 효능 검증을 통해 연구 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중심으로 ‘AI 역노화 연구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안동(헴프·백신), 의성(세포배양), 포항·영덕(해양 웰니스·첨단바이오) 등 지역 거점을 연계해 산업 클러스터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계획은 연구개발부터 실증, 산업화, 웰니스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클러스터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고령화 대응을 산업으로 전환하는 전략으로, 데이터와 원천기술 확보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현재 역노화 연구는 글로벌 기준으로도 초기 단계다. 문태경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과장은 “단기 성과보다 연구 기반 구축을 우선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사업 유치와 국비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 협력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경북도는 국제 역노화 서밋 개최와 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연구·산업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성숙도에 따라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연구·생산·사업화를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청송을 중심으로 K-U시티 기반 역노화 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핵심 축으로 추진된다. 데이터 활용과 의료 인허가, 시장 형성 등은 향후 해결해 나갈 핵심 과제로 꼽힌다. 궁극적으로는 청년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목표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역노화는 고령화 대응을 넘어 새로운 산업 영역을 개척하는 사업”이라며 “단계적 추진을 통해 신산업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