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시장 3륜 전기차 개발 나서

2026-04-21 13:00:21 게재

TVS 모터 컴퍼니와 협약

맞춤형 마이크로모빌리티

현대자동차가 인도시장에 특화된 마이크로모빌리티 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기업과 전략적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인도 델리 바랏 만다팜 컨벤션 센터에서 TVS 모터 컴퍼니와 ‘3륜 전기차(E3W) 공동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샤라드 모한 미쉬라 TVS 전략 담당 사장, K.N. 라다크리쉬난 TVS CEO, 아미타브 랄 다스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법률책임자(CLO), 고중선 현대차 경영전략담당 전무. 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이번 협약은 2018년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형 친환경 이동수단 필요성에 공감한 데서 출발한 프로젝트로 약 8년에 구체적 결실로 이어졌다.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인도 아시아태평양 등지에서 대중교통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친환경 동력 기반의 소형 이동 수단이다.

현대차는 이번 협업을 통해 인도의 도로환경과 도시 인프라에 최적화된 3륜 전기차를 개발하고 △가격 경쟁력 △안전성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한 ‘라스트 마일’ 이동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2025년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에서 공개한 콘셉트를 기반으로 실제 양산 모델 개발을 공식화하며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인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대중교통을 보완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좁은 도로와 높은 인구 밀도를 고려할 때 3륜 전기차는 이동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첨단 모빌리티 기술과 인간 중심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차량의 설계와 엔지니어링을 주도하며 사용자 경험 차별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반면 TVS는 생산과 판매, 애프터서비스 전반을 담당한다. 인도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기존 3륜 전동화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현지 맞춤형 사업 운영을 맡는다.

특히 주요 부품을 인도 현지에서 조달·생산하는 구조를 구축해 공급망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인도 자동차 부품 산업 생태계 강화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향후 개발 일정 단축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한편 주행 테스트와 현지화 보완, 규제 인증 절차를 거쳐 우선 인도 시장에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동남아 등 주요 3륜차 수요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검토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신차 출시를 넘어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신흥시장에 맞춘 ‘현지 최적화 전략’을 본격화하는 사례로 보고 있다.

샤라드 모한 미쉬라 TVS 사장은 “TVS가 보유한 3륜 EV 플랫폼과 인도 고객 니즈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현대차의 인간 중심 디자인 전문성을 결합함으로써 인도와 주요 시장을 위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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