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일자리 등 시민이 만든 ‘기후정책 60선’

2026-04-22 13:00:01 게재

그린피스, 서울시장 후보들에 전달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시민들이 직접 만든 ‘기후·환경 정책 제안서’를 주요 원내정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린피스 캠페이너와 시민들은 21일 더불어민주당·개혁신당·진보당의 서울시장 후보 캠프를 직접 방문해 제안서를 건넸다.

그린피스는 “모든 원내정당 중앙당에도 제안서를 사전 발송했고,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공식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는 대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안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정책 제안 활동에 참여한 시민 70여명이 도출한 아이디어 120여개 중 최종 60개로 추린 결과물이다. △자원순환 및 제로웨이스트 △녹색일자리 △녹지 △친환경 돌봄·치안 △친환경 수송 △환경교육 등 6대 분야를 망라한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자재를 조리·가공해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공공키친(Public Kitchen)’ 구축과 공익 활동 참여 시민에게 친환경 제품 바우처를 지급하는 ‘친환경 바우처’, 동네 유휴공간을 주민 주도로 운영하는 친환경 거점 조성 등이 포함됐다. 이 아이디어들은 환경과 사회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도넛경제학’ 관점을 토대로, 서울대학교 연구진과 공동 개발한 참여형 보드게임을 활용한 워크숍에서 시민들의 숙의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그린피스는 제안서에서 △서울시 재정 투입의 우선순위를 기후·환경으로 전면 재조정 △정책 설계 과정에서 시민 참여 적극 보장 △환경과 사회문제를 통합적으로 고려한 정책 수립 등 3대 원칙도 함께 제시했다.

정상훈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선임캠페이너는 “서울시 예산 구조는 수백억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이라도 기후 영향을 제대로 검증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예산이 어디에 쓰이고 온실가스를 얼마나 내뿜는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기후 정책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12살 아들과 함께 제안서 전달에 참여한 시민 이누리 씨는 “기후위기 대응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일”이라며 “미래 세대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만큼 후보들이 책임감을 갖고 우선적으로 다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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